[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올해 목표요?"
모래판 '핫가이' 노범수(23)가 2021년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뗀다.
기대가 모아진다. 노범수는 지난해 실업 무대 데뷔와 동시에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씨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일약 '씨름돌(씨름+아이돌)'로 이름을 알렸다. 준수한 외모 만큼이나 실력도 빼어났다. 그는 민속씨름리그 1~4차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주 종목인 태백급(80㎏ 이하)만 거머쥔 것이 아니다. 민속씨름리그 2차 대회에서 금강장사(90㎏ 이하)에 올랐다. 데뷔와 동시에 두 체급을 석권한 것이다.
노범수는 "지난해 설 대회 8강에서 탈락했다. 그때 '장사에 오르기는 어렵겠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민속씨름리그에서 우승을 했다고 생각한다. 지난해는 최고의 시즌이었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주변의 시선부터 다르다. 자칫 성적이 좋지 않으면 '운동을 덜 했는가보다' 얘기가 나올 것이다. 그런 말을 듣는 게 싫다. 설 대회부터 신경 써서 열심히 하겠다. 올해는 민속씨름리그뿐만 아니라 민속대회(설, 단오, 추석 등)에서도 우승을 하고 싶다"며 웃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샅바를 잡았다는 노범수는 남보다 늦게 정상에 올랐다. 그는 "개인적으로는 씨름에 재능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 열심히 노력을 했다. 고등학교 2학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1등을 했다. 잘하는 선배들 영상을 보면서 열심히 운동했다. 그 덕분에 이만큼 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지난해를 돌아보면 경기 때 자주 흥분했다. 선배들을 보면 늘 차분하다. 나도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성장을 거듭하는 노범수.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동계훈련을 소화했다. 노범수는 "운동을 정말 많이 했다. 체력을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는 태백급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그에 맞춰 몸을 만들었다. 우리팀이 울산동구청에서 울주군청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나는 울주군청 창단 멤버인 셈이다. 울주군청의 첫 번째 장사가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열심히 노력해서 더 많은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노범수는 10일 합천에서 돛을 올리는 2021년 설날장사씨름대회 정상을 정조준한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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