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경기 시작 후 불과 4분 만에 번개처럼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수비진이 무더기 골을 허용하며 전반을 우울하게 마쳤다.
손흥민은 11일 새벽(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에버튼과의 2020~2021시즌 FA컵 16강전에 최전방 원톱을 선발 출전했다. 불과 4일전 웨스트브로미치전을 치르고, 또 3일 뒤 맨체스터시티와의 리그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조제 무리뉴 감독은 '믿을맨' 손흥민을 최전방 원톱으로 투입했다. 대신 웨스트브로미치전 때 부상에서 돌아온 에이스 해리 케인은 벤치에서 대기했다. 손흥민의 뒤에는 베르흐베인과 루카스, 라멜라가 배치돼 공격 라인을 이뤘다.
손흥민은 경기 초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전담 키커 손흥민이 날카로운 궤적으로 공을 올렸다. 수비에서 공격에 가담한 산체스가 달려들어 헤더 선제골로 연결했다. 손흥민의 시즌 11호 도움이었다. 토트넘의 기세가 한껏 오른 순간.
그러나 이 기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곧바로 에버튼의 무시무시한 반격이 이어졌다. 토트넘이 몇 차례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전반 13분에 날린 슛을 에버튼 올센 키퍼가 선방했다. 26분에도 손흥민의 논스톱 슈팅을 막았다. 1분 뒤 라멜라의 슛도 올센에게 막혔다.
이후 '에버튼 타임'이 시작됐다. 에버튼은 전반 36분에 중원에서 공을 가로챈 뒤 칼버트-르윈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이어 2분 뒤 칼버트-르윈의 패스를 받은 히찰리송이 역전골을 터트렸고, 42분에는 페널티킥을 얻어 시구르드손이 성공했다. 불과 6분만에 3골을 몰아친 것.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손흥민이 다시 활약했다. 손흥민은 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날카로운 패스로 라멜라의 골을 이끌어내 시즌 12호 도움을 기록했다. 이날 2개째 도움. 토트넘은 전반을 2-3으로 뒤진 채 마쳤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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