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KBS1 설특집 뮤지컬 드라마 '구미호 레시피'에서 하윤주와 주종혁이 천년에 걸친 악연을 사랑으로 풀어냈다.
13일 방송한 '구미호 레시피' 마지막 회에서는 구미호 여희(하윤주 분)를 둘러싼 승환(주종혁 분), 윤호(무진성 분)의 천년에 걸친 얽히고설킨 이야기의 실타래가 모두 풀렸다.
이날 방송에서는 각자의 사랑을 되찾으려고 힘을 합친 여희와 승환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여희와 승환은 때때로 상대방에서 묘한 감정을 느끼며 혼란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여희의 머리꽂이가 승환의 팔 상처와 일치, 두 사람 사이에 심상치 않은 사연이 숨겨져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어 여희는 산신령(양금석 분)과 월화노인(이희문 분)으로부터 승환이 귀인이자 액운이라는 사실을 통보받고 분노를 숨기지 못했다. 바로 천 년 전 진우도령을 죽이고 자신을 해한 사냥꾼 걸마가 승환의 전생이었던 것. 결국 여희는 선영(김나니 분)으로 변해 승환에게 똑같이 앙갚음 하려 했으나 사냥꾼 김춘성(태항호 분)의 화살에 맞으면서 그녀의 결심은 무너지고 말았다.
계속해서 여희를 향한 사랑을 깨달은 윤호는 선영과 파혼까지 감행했다. 하지만 또다시 나타난 사냥꾼 김춘성과 맞서는 여희를 보고 그녀가 구미호라는 것을 알게 된 윤호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뿐만 아니라 딸을 살리고자 여우 구슬을 차지할 생각에 눈이 먼 김춘성의 공격은 거세어졌다. 그 때 여희에 대한 감정과 전생의 기억이 되살아난 승환이 등장, 여희를 향해 날아오던 화살을 대신 맞으며 "곁에 있고 싶어. 여희 너랑 함께 아프고 싶어. 그래서 왔어"라며 애절한 고백을 건네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에 여희는 화살 때문에 곧 죽을 위기에 처한 승환에게 여우구슬을 건네주며 그의 목숨을 살려냈다. 그간 두 사람 사이를 떠돌던 원인 모를 감정들이 사랑이었음을 자각한 여희와 승환은 입맞춤으로 전생과 화해, 현생에서의 새로운 인연이 시작됐음을 알렸다.
이처럼 '구미호 레시피'는 구미호라는 친숙한 소재에 재기발랄한 상상력을 더해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더불어 한국적인 소리와 전주 한옥마을 등을 배경 삼아 펼쳐진 유려한 영상미의 조합은 드라마의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며 설날에 가장 걸맞은 드라마의 탄생을 알렸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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