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차피 선수들은 이곳에서 뛰어야 하지 않나요."
코로나19 여파로 KBO리그 구단들은 해외 훈련 대신 국내 곳곳에 흩어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대부분 기온이 따뜻한 남부 지방으로 이동해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키움 히어로즈는 홈 구장인 고척 스카이돔에서 1,2군 선수단이 모두 훈련하고 있다. 오전에는 퓨처스 선수들이, 오후에는 1군 선수들이 훈련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키움은 1군은 미국 애리조나, 2군은 대만으로 넘어갔다. 1,2군이 모두 같은 곳에서 훈련을 하는 것이 낯선 풍경이지만, '긍정적 효과'는 존재했다.
2군 선수들이 미리 1군 시설을 사용하면서 동기부여와 함께 좀 더 빠른 적응을 할 수 있게 됐다. 설종진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 감독은 "대만보다 고척의 시설이 좋다"라고 운을 떼며 "선수들이 잘해서 1군으로 콜업이 되면 어차피 이곳에서 뛰어야 한다. 선수들이 적응하는 것도 도움이 되고 집중력 면에서도 좋은 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대만 전지훈련보다는 고척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1군 선수가 훈련을 해야하는 만큼, 2군 선수들의 경우 시간이 제한돼 있다. 오전 훈련을 마친 뒤 오후 추가 훈련은 어려운 상황이다. 설 감독은 "고양으로 넘어가 실내 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저 하는 경우가 있다. 고양으로 넘어가기 전까지는 몸을 만드는데 집중하고 이후 훈련 시간을 늘리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2군 선수단은 22일 고양으로 넘어가 본격적으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고양에서 육성에 힘을 쏟게 된 설 감독은 "지난해는 60% 정도 만족한다. 조영건, 김재웅 등이 1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작년에 부상으로 제대로 던지지 못한 이종민은 올해 선발로 육성할 생각이다. 올해 대졸 신인인 김성진은 후반기부터는 콜업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타자 쪽에서는 변상권과 군 제대를 하고 온 이병규가 라이벌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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