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도 최근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이 발단이 된 '학교폭력(학폭)'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최 감독은 16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대한항공과의 20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가슴 아픈 일"이라며 "(이번 사건으로) 많이 어지럽고 정신이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10일 '학폭 미투'가 발생한 이후 6일이 지났다. 학폭 연루 선수 구단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미 중징계로 발빠르게 대응했고, 한국배구연맹(KOVO)도 학폭 관련해 전무했던 규정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신설했다. 게다가 문화체육관광부에다 정치권까지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 감독은 "어차피 뿌리를 뽑자고 하는 분위기다. 근절을 위해선 다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합숙문화가 클럽 위주로 전환되는 것도 근절을 위한 노력 중 한 가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선수들을 상대로 대화를 했지만 큰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학폭'에 대해 외국에서 경험하지 못한 문화라고 전했다. 산틸리 감독은 "대한항공 선수들을 상대로 확인은 하지 않았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잘 모른다. 다만 내가 좋은 운동선수와 사람이 되기 위해선 평등, 헌신, 사람들과의 관계를 잘해야 한다는 교육받았다. 학교든, 스포츠 현장이든 같은 이치였다"고 했다.
이어 "35년간 배구 현장에 있었고 이탈리아, 호주, 독일, 폴란드 등 5개국을 돌아다녔지만 '학폭'은 전혀 경험하지 못했다. 위계질서가 있는 스포츠 현장에서도 폭력이 행사될 수 있다는 건 느끼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천안=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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