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지붕 두가족'.
수원시를 연고로 하는 K리그1 클럽 수원 삼성과 수원 FC가 오는 7월부터 시즌 종료 때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같이 쓴다.
수원시가 지난 1월 말 수원 삼성 구단에 공문을 보내 수원 FC와의 경기장 공동 사용 협조를 요청한 뒤 삼자간에 협의를 이어간 끝에 최근 '한시적 경기장 공동 사용'에 관한 합의에 이르렀다. 수원시와 경기도의 결재만을 남겨둔 상태다.
경기장 공동 사용은 수원 FC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플레이오프 끝에 1부로 승격한 수원 FC는 오는 7월 홈구장 수원종합운동장 잔디 보수 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잔디상태로는 1부 리그를 치르기 어렵다고 자체적으로 판단, 시에 잔디 교체를 위한 추경예산을 요청한 상태다.
수원 FC 관계자는 "잘 알다시피 종합운동장이 낙후됐다. 1부에 있는 다른 팀들이 종합운동장에 와서 잔디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하지 못하면 그건 불공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원 FC는 일단 예정대로 종합운동장을 홈구장을 활용한다. 7월 예산이 잡히면 종합운동장 잔디 보수 공사에 돌입하고, 남은 시즌 월드컵경기장에서 홈경기를 치를 계획을 세웠다.
수원 삼성과 수원 FC는 지난 2014년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 애칭)를 같이 사용한 적이 있어 완전 새로운 이야기는 아니다. 당시에도 종합운동장의 잔디교체 공사를 이유로 '어색한 동거'를 했었다.
수원 삼성은 지난달 말 수원시의 갑작스런 협조공문을 받고 과거 공동 사용을 했을 때 잔디 관리가 어려웠던 기억을 떠올리며 고민을 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경기장 및 라커룸을 나눠쓰기로 했다. 기간은 7월부터 시즌 종료 시점까지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이와 관련 "주체들간 경기장 변경에 대해 합의하면 수원 FC가 변경 신청을 하고, 그 경기장 변경건에 대한 적절성을 확인한 뒤 신청을 받아들일지 결정할 것"이라며 "7월 이후 수원 삼성과 수원 FC 홈경기 일정이 겹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상황에 맞게 경기 일정을 변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 삼성은 오는 28일 오후 4시30분 빅버드에서 광주 FC를 상대로 2021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김도균 감독의 수원 FC는 대구 FC(27일)와 FC 서울(3월 7일) 원정을 다녀온 뒤 10일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상대팀은 수원 삼성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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