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크리스털 팰리스와 브라이턴전은 축구에서 스탯이 때때로 얼마나 무의미한지를 보여주는 경기다.
팰리스는 22일 잉글랜드 브라이턴 앤 호브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턴과의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에서 2대1 승리했다.
전반 28분 장-필립 마테타의 선제골로 앞서간 팰리스는 후반 10분 요엘 벨트만에게 동점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시간 5분 크리스티안 벤테케가 극적인 버저비터골을 터뜨리며 값진 승리를 따냈다.
브라이턴으로선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는 결과다. 경기를 완벽히 주도했기 때문. 슈팅수는 25대3으로 22개 앞섰다. 25개의 슛으로 단 1골을 넣고, 단 3개의 피슈팅으로 2골을 허용했다.
패스횟수는 715대250로, 약 3배 가량 더 많았다. 점유율은 74.5%대25.5%. 코너 횟수는 '무려' 13대0이었다. 팰리스는 단 한 번의 코너킥도 차보지 못했다.
브라이턴은 이 정도로 상대를 압도하고도 집중력 차이로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그레이엄 포터 브라이턴 감독은 수비진이 벤테케에게 맥없이 실점하는 장면을 지켜본 뒤 허탈한 표정과 함께 손에 들고 있던 물병을 던졌다. 반면 팰리스는 부상으로 빠진 '대체불가 에이스' 윌프리드 자하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백전노장 로이 호지슨 감독은 선수들과 함께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팰리스는 2연패를 딛고 3경기만에 승리를 거뒀다. 9승 5무 11패 승점 32점을 기록하며, 구단 역사상 리그 25경기 최다승점 타이를 이뤘다. 순위는 13위. 지난시즌 총 승점이 43점이었다. 8시즌 연속 1부 잔류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면 3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브라이턴(26점)은 16위로 추락했다. 강등권과 4점차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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