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21시즌 KIA 타이거즈의 마운드는 '모 아니면 도'다.
소위 '계산이 서는 투수'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선발진에선 확실한 1군 전력은 애런 브룩스와 다니엘 멩덴, 외국인 투수 듀오를 제외하면 토종 투수들 중 꼽을 만한 자원은 없다. 양현종이 팀에 배달했던 두 자릿수 승수와 170이닝 이상을 책임져줄 3선발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해 3선발로 로테이션을 돌았던 이민우도 첫 풀타임이었고, 임기영도 나름 부활한 시즌이었지만 9승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검증이 더 필요한 선발들이다.
선발 후보군들도 아직 물음표 꼬리표를 떼지 못한 자원들이 수두룩하다. 지난 시즌 대체선발 경험을 가진 김현수와 장현식은 올해 일정하게 로테이션을 돌려면 안정감을 줘야 한다. 김현수 같은 경우 '큰 형' 브룩스에게 조언을 얻으며 폭풍성장 중이다. 지난 26일부터 함평 기아챌린저스필드에서 진행된 라이브 피칭에선 브룩스에게 자신의 피칭을 봐달라고 부탁한 것. 김현수는 브룩스가 조언을 건넬 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김유신과 루키들은 미지의 전력이다. 김유신은 2018년 두 차례 1군 선발 경험이 있긴 하지만, 신인급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또 올해 신인 이의리와 장민기는 구위에서 극찬을 받고 있지만,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느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불펜에서도 박준표와 전상현을 비롯해 홍상삼 정해영 이준영 고영창 정도를 빼면 여전히 물음표가 달린 투수들이 많다. 특히 전상현은 지난달 1일 스프링캠프가 막을 올릴 때 어깨통증으로 재활군으로 내려간 뒤 한 달 동안 캠프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다. 박준표가 임시 마무리로 돌아서면 또 다시 필승조에 한 명을 채워넣어야 하기 때문에 마운드가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그나마 김재열 김현준이 지난 시즌 경험을 먹고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평가가 있지만 필승조로 전환시키기 부담스럽다. 하준영 김윤동 심동섭 등 즉시전력감도 재활군에서 몸을 만들고 있어 가용까지는 시간이 걸릴 듯하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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