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환자의 조건부 상대 생존율이 치료법에 따라 일반인보다 높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의정부을지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박진성 교수와 한경도(숭실대 통계학과 교수), 신동욱(성균관의대 가정의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2013년까지 새로 전립선암 진단을 받은 8만177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일차 치료 방법에 따른 5년간 조건부 상대 생존율(CRS)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분석 결과 조건부 상대 생존율, 즉 일정 시점까지 생존했을 때 일반인 대비 5년 상대 생존율과 사망원인이 ▲수술 ▲방사선 ▲호르몬 등 치료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발견했다.
전립선암의 다양한 일차 치료 방법에 따른 조건부 상대 생존율과 시간 추이에 따른 사망 원인을 제시한 연구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에서 수술치료 환자의 조건부 상대 생존율은 치료 1년 만에 100.7%로 일반인 수치(100%)를 초과했으며, 방사선 치료 환자 역시 3년 뒤 108.7%를 기록해 일반인보다 높았다.
반면 호르몬치료만 받은 환자의 조건부 상대 생존율은 77.1%에서 시작해 꾸준히 증가했으나, 5년 뒤에도 88.4%에 그쳤다. 그러나 수술과 병행한 경우, 4년 뒤 100%가 넘는 상대 생존율을 기록했다.
또 연령별로 구분했을 때 전립선암 진단 초기(2년 내외) 생존율은 최연소 그룹(45세 미만)의 생존율이 가장 낮았다. 이는 공격적인 전립선암이 주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전립선암 환자의 사망자 수는 치료 후 시간 경과에 따라 매년 크게 감소했다.
전립선암 진단 후 2년 이내 사망원인은 전립선암보다 다른 암에 의한 사망(1년 후 72.7%, 2년 후 43.4%)이 더 높았다. 그러나 진단 5년 후에는 심혈관계질환 등 기타 기저질환으로 사망하는 비율이 전립선암과 다른 암에 의한 사망률을 추월했다.
박진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전립선암의 다양한 치료 방법에 따른 조건부 상대 생존율과 진단 후 시간 추이에 따른 사망 원인을 최초로 제시함으로써, 막연하게 생각했던 전립선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일반인과 비교해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향후 임상 진료 및 환자 상담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당 연구는 '한국 전립선암 환자의 조건부 상대 생존율과 경쟁사망 원인분석: 전국 코호트 연구'라는 제목으로 미국 암연구학회(AACR) 주 저널인 '암역학, 바이오마커 및 암예방지' 2021년 2월호에 게재됐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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