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맨시티 출신 션 라이트-필립스(SWP. 은퇴)는 맨체스터 패권이 맨시티로 완전히 넘어왔다고 믿는 '1인'이다.
라이트-필립스는 대략 10년 전 2011년 4월 16일 웸블리에서 열린 FA컵 준결승 맞대결을 통해 전세가 역전됐다고 믿고 있다.
그는 7일(한국시간) 맨체스터 더비를 앞두고 영국 '더 선'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그 경기에서 맨체스터의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굉장히 오랜기간 맨유가 지배 세력이었지만, 우리의 시대가 오고 있다는 걸 그날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라이트-필립스는 "그때부터 시티가 맨체스터의 NO.1 클럽, 맨유가 NO.2가 됐다"고 말했다.
셰이크 만수르 구단주가 부임한 뒤 강호들을 위협하는 신흥강호로 부상한 맨시티는 2010~2011시즌 FA컵 준결승에서 맨유에 '도전'하는 입장이었다. 맨유는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고 유럽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잉글랜드 최고의 팀이었다. 퍼디낸드 비디치 에브라 판 데 사르로 이어지는 유럽 최고 레벨의 수비진을 보유했다. 이날 박지성 현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가 캐릭 나니 스콜스와 함께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하지만 맨유의 '시끄러운 이웃'은 후반 7분 야야 투레의 선제골로 앞서나갔고, 스콜스 퇴장 행운 속 1대0 승리를 지켰다. 무려 30년만에 FA컵 결승에 진출한 맨시티는 한달 뒤 같은 경기장에서 스토크시티를 꺾고 42년만에 FA컵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당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의 조커로 활약한 라이트-필립스는 "맨유를 꺾은 날 라커룸 분위기가 굉장했다"고 돌아봤다.
기세를 탄 맨시티는 '운명의 날' 이후 지금까지 4번의 리그 우승, 2번의 FA컵 우승, 5번의 리그컵 우승, 3번의 커뮤니티 실드 우승 등 총 14개의 트로피를 따내며 잉글랜드 최고의 팀으로 부상했다. 반면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의 은퇴와 맞물려 2013년 이후 리그 우승을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맞대결에서도 선두 맨시티와 승점 14점차가 나는 추격자의 입장에서 에티하드 스타디움을 찾는다. 반전을 노래하지만, 상대는 현재 21연승을 내달리고 있어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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