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도움, 0골, 10리커버리."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를 떠나게 한 조제 무리뉴 감독의 말이었다. 더 브라이너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맹활약을 펼친 더 브라이너는 2015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켰다.
그에게도 흑역사가 있다. 첼시 시절이다. 벨기에 헹크에서 뛰던 더 브라이너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2012년 첼시로 이적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적 첫 해 바로 베르더 브레멘으로 임대를 떠난 더 브라이너는 2013~2014시즌 첼시로 돌아와 단 9경기만을 소화했다. 리그에서는 3경기 출전에 불과했다. 당시 첼시의 감독이었던 무리뉴는 더 브라이너에게 많은 기회를 주지 않았다.
더 브라이너는 7일(한국시각)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감독과 관계에 대해 많은 보도가 이어졌다. 하지만 사실은 그와 두 번밖에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이 12월 나를 사무실로 불렀다. 내 인생 두 번째로 큰 변화였을 것이다. 앞에 서류 몇 장이 놓여있었다. 무리뉴 감독은 '1도움, 0골, 10리커버리'라고 말했다"며 "무리뉴 감독이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이어 그는 다른 공격수들의 수치를 읽기 시작했다. 윌리안, 오스카, 후안 마타, 안드레 쉬를레의 통계였다. 5골, 10도움 이런 기록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내가 무언가를 말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나는 '이 선수들은 15, 20경기씩 뛰는 선수들이다. 나는 3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차이가 있지 않으냐?'고 했다. 나는 사실대로 이야기했다. '클럽이 내가 여기 있는 걸 원하지 않는 것 같다. 나는 축구를 하고 싶다. 차라리 나를 팔아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결국 더 브라위너는 첼시를 떠나 볼프스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더 이상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첼시를 떠나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게 최선의 결정이었다"라며 "첼시는 내 커리어에서 가장 저점에 있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나는 내 축구 실력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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