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선수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장점이 있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의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꿈을 내비쳐왔단 양현종은 올 시즌을 앞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40인 로스터는 보장받지 못했지만,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되면서 장점을 어필할 수 있는 기회를 받게 됐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는 양현종을 "내구성이 있는 투수"라고 평가하며 허약한 텍사스 선발진에서 '이닝이터'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를 했다.
'디펜딩 챔피언' 다저스를 상대로 시범경기 첫 등판에 나선 양현종은 첫 타자 셸던 노이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이패스트볼에 노이시의 배트가 헛돌았다. 이어 오마르 에스테베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두 타자를 잘 잡았지만, 실투 하나가 아쉬웠다. DJ 피터스를 상대한 양현종은 변화구가 가운데 몰렸고, 피터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양현종은 제임스 아웃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앨리엇 소토를 유격수 뜬공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8회까지 경기가 진행되면서 양현종은 세이브도 챙겼다.
양현종이 데뷔전에서 쓴맛을 맛봤지만,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양현종의 멘털을 높게 샀다. 우드워드 감독은 "침착함이 돋보였다"라며 "첫 경기라 설??뼜陸嗤? 흥분하지 않았다. 선수들에게서 쉽게 볼 수 없는 장점"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KBO리그에서 14시즌을 뛴 경험을 높게 평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com도 비록 불펜이지만, 개막전 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양현종도 홈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양현종은 경기를 마치고 "밸런스가 좋지 않았다"고 돌아보며 "100%가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어서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그는 "처음 시작이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다음에 마운드에 올라갔을 때 내 공을 던질 수 있는 생각이 든다. 선수들과 좋은 경쟁을 해야 한다. 맞춰서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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