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 투수 파트의 2021시즌 목표는 팀 평균자책점(ERA) 1위다.
지난 시즌 KIA는 팀 ERA 8위(5.13)에 머물렀다. 선발진의 ERA는 4.78인데 비해 구원진의 ERA는 5.74였다. 전반기에는 박준표 전상현 등 특급 불펜 덕에 팀 ERA 1위(4.22)를 찍었다. 지난해 7월 말 3위까지 도약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180도 달라졌다. ERA 꼴찌(5.96)로 추락했다. 8월과 10월 ERA가 6점대. 8월 중순 팀 사정상 3루 공백을 메우기 위해 문경찬을 트레이드한 뒤부터 불펜 운영이 꼬였다. 최고의 구위를 뽐내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9월 말 교통사고를 당한 가족들의 간호를 위해 미국으로 떠나면서 선발진까지 붕괴되고 말았다. 치열한 5강 전쟁에서 살아남지 못한 이유 중 한 가지였다. 특히 원정 ERA(5.05)가 안방(5.21)에서보다 좋았다.
그래서 KIA 신임 투수코치로 선임된 정명원 코치가 내놓은 해결책은 '볼넷 줄이기'다. 정 코치는 지난달 "지난해 사사구 지표에서 KIA가 10개 팀 중 8위였다. 올해 팀 목표는 사사구를 줄이는 것이다. 사사구 100개를 줄이면 팀 ERA 1점이 낮아진다"고 밝혔다. KIA는 지난 시즌 볼넷 최다 3위(559개), 몸에 맞는 볼 6위(70개)로 총 669개의 사사구를 기록했다.
정 코치의 바람대로 KIA가 ERA를 1점 낮추게 되면 지난 시즌 기준 팀 ERA 1위를 찍게 된다. 지난해 팀 ERA 1위 팀은 두산(4.31)이었다.
겨우내 KIA 투수들은 정 코치가 강조하는 두 가지에 신경썼다. '캐치볼의 중요성'과 '초구 스트라이크'다. 정 코치는 제구 향상을 위해 캐치볼을 할 때도 자신의 파트너를 향해 정확하게 던지라는 주문을 했다. 또 불펜피칭 시에는 초구 스트라이크를 외쳤다.
이 효과는 올해 첫 실전부터 나타났다. 지난 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자체 연습경기. KIA 마운드가 공격적으로 변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1군 선수들로 구성된 팀 화이트를 대표해 등판한 6명의 투수들이 기록한 볼넷(1개)과 사구(1개)는 두 개였다. 선발등판한 임기영이 사구 한 개, 루키 이의리가 1볼넷을 내줬을 뿐 홍상삼 이준영 고영창 박준표는 단 한 개의 사사구를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타자수 대비 투구수에서 공격적인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선발 후보군에 있는 투수는 최대 30개, 불펜 자원은 최대 20개까지 투구수를 제한해놓고 던졌다고 하더라도 한 타자를 상대하는데 평균 3~5개 공밖에 던지지 않았다.
아직 실전 테스트할 투수들이 많이 남았지만, 확실히 KIA 마운드는 공격적으로 변해있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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