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아직 두 경기", "이제 두 경기."
수원 삼성이 8년 만의 개막 2연승에도 덤덤했다.
박건하 감독이 이끄는 수원의 '시작'이 좋다. 광주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1' 1라운드 격돌에서 1대0 승리를 챙겼다. 2014년 이후 7년 만에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7일 열린 성남FC와의 홈경기에서도 1대0 승리하며 2연승을 질주했다. 개막 2연승은 2013년 이후 처음이다.
예상을 깬 스타트다. 수원은 지난해 8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도 중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개막 두 경기에서 승리하며 분위기를 탔다. 물론 1~2라운드 상대인 광주와 성남 전력이 완벽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박 감독이 "오랜 만에 개막 2연승이라고 들었다. 나와 선수들, 팬들께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 3월 경기가 많다. 당연히 우리는 승리를 위해 준비해야 한다. 체력 회복, 상대 파악 등을 통해 '지지 않는 경기' '승리하는 경기'를 하겠다"고 말을 아낀 이유다.
덤덤한 박 감독. 하지만 명확한 한 가지는 수원 역시 아직 '보여줄 것'이 많이 남았다는 점이다. 수원은 올 시즌 두 경기 연속 국내 선수만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새 외국인 선수 제리치와 니콜라오는 벤치에서 대기했다. 헨리와 안토니스는 부상에서 회복 중이다.
박 감독은 "첫 경기 국내 선수만으로 나갔는데 좋은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 선수들과의 조직력과 컨디션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으로서는 언제 외국인 선수들이 경기에 나간다고 말하기보다는 컨디션을 지켜봐야한다. 경기가 많기 때문에 그에 맞춰서 준비해야 한다. 헨리는 재활 중이다. 열심히 하고 있는데 체력 및 경기 감각에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성남전 후반 제리치와 니콜라오를 투입해 점검했다. '맏형' 염기훈도 성남전 막판 그라운드를 밟으며 감을 익혔다.
국내 선수 라인업으로 분위기를 띄운 수원은 외국인 선수들 합류를 통해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캡틴' 김민우는 "훈련 분위기도 좋고, 2연승 해서 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가 더 중요하다. 이제 두 경기했다. 이 분위기를 잘 이어갈 수 있도록 주장으로서 책임감 갖고 잘 준비하겠다. 감독님께서 전지훈련 전에 우승을 목표로 말씀 주셨다. 같은 목표로 전지훈련을 했다. 그 힘든 훈련을 다 같이 견뎠다. 우리는 목표한 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모든 팀에 지고 싶지 않다. 계속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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