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선수의 변화는 선수가 가장 잘 안다.
특히 상대 타자의 미세한 변화까지 눈썰미 있게 캐치하는 명 수비수라면 말이 필요없다.
최고의 수비 센스를 자랑하는 삼성 캡틴 박해민(31). 그가 주목한 롯데 자이언츠 타자는 떠오르는 신 거포 한동희(22)다.
롯데와의 연습경기를 생중계한 라이온즈tv의 객원 해설자로 출연한 박해민은 한동희에 대해 "롯데를 넘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타자"라고 극찬했다.
이유를 묻자 "스윙이 거침 없다. 수비하는 입장에서 봐도 (배트를) 잘 돌린다"고 평가했다. 외야 사령탑인 박해민은 상대 타자의 스윙을 유심히 관찰하고 분석한다. 궤적과 스피드 등을 머리에 담고 있어야 순간 타구 방향, 비거리 등에 대한 순간 대처가 원활하기 때문이다.
지난 1년 새 한동희 스윙의 변화는 눈에 띌 정도였다. 조금씩 쌓인 자신감이 배트 끝에 축적됐다. 연습경기부터 심상치 않게 돌아간다.
"지난 시즌을 치르면서 느끼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긴 것 같거든요. 더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죠."
2018년 1차 지명으로 입단한 거포 내야수.
지난 시즌 처음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포텐을 터뜨렸다. 135경기 0.278의 타율과 17홈런, 67타점. 많은 타석에 서면서 상대 투수 유인구에 대처 요령을 익혔다.
이른 카운트에서 거침 없는 스윙으로 상대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유연한 타격자세와 타고난 힘에, 자신감 까지 붙었다. 이변이 없는 한 쭉쭉 성장해 지난해 보다 훨씬 많은 홈런을 터뜨릴 공산이 크다.
이대호 뒤를 이을 롯데 타선의 10년 미래. 공교롭게도 신-구 거포가 중심타선을 놓고 경쟁하는 모양새가 됐다. 이대호로선 건강한 자극이다. 4번을 둘러싼 허문회 감독의 생각?
"한동희도 잘하고, 대호도 함께 잘했으면 좋겠어요. 30홈런 100타점 기록을 뛰어 넘었으면 합니다. 그래야 팀이나 선수 모두 업그레이드 된다고 생각합니다. 4번보다 자신의 기록을 뛰어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네요. 동희는 잔소리 할게 없어요. 몸을 워낙 잘 만들어 와서 기대되는 한해에요."
거침 없는 스윙으로 가파르게 성장중인 자이언츠의 젊은 슬러거. 매 시즌 새로운 기록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한다. 한동희의 폭발적 성장은 곧 롯데의 약진을 의미한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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