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다이노스 새 외인 투수 웨스 파슨스(29). 6일 창원 두산전 첫 등판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2주 격리 해제 후 불과 2주 만에 151㎞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선보였다. 격리 후 첫 훈련이었던 지난달 21일 부터 불펜 피칭을 시작할 때 부터 심상치 않았다.
파슨스는 격리 당시 부터 남 달랐다. 구단이 간단한 피칭을 소화할 수 있는 펜션을 제안했으나 사양했다. "이미 준비해서 온 만큼 아파트인 숙소에서도 충분히 컨디션을 맞출 수 있다"는 설명. 장담 그대로였다. 자신만의 프로그램을 준비해온 파슨스는 격리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멀쩡한 모습으로 기대를 증폭시켰다. 구위만 놓고 보면 3년 차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에 밀리지 않는다.
이동욱 감독도 "2이닝에 첫 경기였지만 제구 하고자 하는데 투심 포심을 두루 던지면서 타자를 압박했고, 커브와 슬라이더로 타자의 반응을 살폈다. 한국 심판들의 성향도 느꼈을 거라 생각한다. 판단하는 과정이라고 봐야할 것 같다"며 긍정 평가했다.
과제도 있다. 신입 외인 투수가 넘어야 할 산, 주자를 묶는 능력이다.
한국야구는 세밀한 플레이에 강하다. 특히 상대 투수의 '쿠세(습관)'를 파악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조금만 틈을 보이면 타자에 집중하기 힘들 만큼 집요하게 괴롭힌다. 잘 던지다가도 집중력이 흐트러지며 와르르 무너질 수 있다. 쿠세 노출 없는 견제 능려과 슬라이드 스텝 완성이 중요한 이유.
파슨스의 슬라이드 스텝은 빠른 편은 아니다. 주자를 1루에 내보냈을 때 흔들림 없이 평소처럼 던질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 이 부분을 보완하는데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이동욱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 (슬라이드 스텝이) 빠른 편은 아니다. 본인도 알고 있다. 1루 나갔을 때 리그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줬다. 일단 믿고 기다리고 있다"고 개선 과정을 설명했다.
타자를 상대하는 구위는 일단 합격점. 주자와의 싸움이 남아있다. '특급 외인'으로의 안착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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