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도' 빌리 해밀턴(31)이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정착에 실패했다.
테리 프랑코나 감독은 12일(한국시각) 해밀턴과 면담을 갖고 "팀 구상에 없다"며 사실상 결별을 선언했다. 지난달 마이너 계약을 통해 클리블랜드에 입단한 해밀턴은 스프링 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해왔다. 클리블랜드는 트레이드를 통해 해밀턴에게 타 팀에서 뛸 기회를 모색해줄 예정이다.
해밀턴은 엄청난 도루 능력을 자랑하는 선수. 그의 발을 둘러싼 놀라운 에피소드가 수두룩 하다. 빅리그 통산 305도루. 실패는 71차례 뿐이다.
하지만 신은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폭발적 주력에 비해 타력이 너무 약했다.
통산 타율 0.241, 출루율 0.296. 리드오프 후보 외야수로는 초라한 성적이다. 메이저리그 초창기 '전설의 대도'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동명이인 빌리 해밀턴을 꿈꿨으나 결국 빈약한 타격에 발목을 잡혔다.
해밀턴은 지난 2012년 마이너리그에서 한 시즌 155도루란 경이적 기록을 세우며 크게 주목받았다. 신시내티 시절인 2014년 부터 2017년까지 4년 연속 매 시즌 50도루 이상을 기록했다.
2019년 부터 내리막을 타며 저니맨으로 전락한 해밀턴은 뉴욕 메츠와 시카고 컵스에서 보낸 지난해 31경기에서 0.125의 타율과 0.171의 출루율에 6도루에 그쳤다. 해밀턴은 에디 로사리오를 제외한 외야의 남은 2자리가 정해지지 않은 클리블랜드에서 주전도약과 부활을 꿈꿨지만 또 다시 다른 팀을 알아봐야 할 처지가 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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