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윤구, 18세 때 구자철 같다."
'대한민국 국대 캡틴' 출신 구자철(32·알가라파)이 K리그1을 휘젓고 있는 영건들의 활약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한국과 독일의 축구 산업 전문가들이 설립한 아인스하나와 함께 어린 선수 육성과 성장에 각별한 관심을 쏟고 있는 구자철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구자철 오피셜'을 통해 새 시즌 각 구단에서 낭중지추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동준, 강윤구(이상 울산), 엄원상(광주) 등 어린 후배들을 주목했다.
구자철은 최근 K리그에서 눈여겨 보는 어린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눈여겨 보는 선수가 2명이 있다. 이동준과 엄원상"이라고 답했다. "둘이 스타일이 비슷하다. 스피드를 이용할 줄 안다"면서 "그게 무섭다. 내가 감독이라면 실수해도 괜찮으니까 1대1을 많이 하게 만들것같다"고 했다. "그건 빠른 애들 말곤 못한다. 빠른 애들을 보유하는 것도 어려운데 빠른 데다, 그 스피드를 이용할 줄 하는 선수를 보유한다는 건 그 선수의 가치가 진짜 좋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동준, 엄원상 둘 다 인상 깊었다. 스스로 빠르단 걸 알고 자신의 스피드를 십분 활용해서 플레이를 하는 걸 보니까 대단하더라. 나도 빠른 선수들과 많이 경기해 봤는데 '이 선수 빠른데 스피드도 잘 이용한다' 싶은 선수는 사실 몇 명 안된다"고 털어놨다. 구자철은 2019년 여름 독일에서 귀국해 5~6주간 부산 아이파크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이동준을 가까이서 지켜본 일화도 짧게 소개했다.
구자철은 '대표팀 은사' 홍명보 감독의 울산 현대를 '당연히' 가장 인상 깊은 팀으로 꼽은 후 '화제의 울산 신성' 2002년생 미드필더 강윤구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강윤구를 보니까 내가 18세 때 K리그 데뷔할 때가 기억나더라"고 했다. 구자철은 강윤구의 장점에 대해 거침없는 '직진, 전진 본능'을 꼽았다. "정말 좋은 선수다. 볼 트래핑이나 볼 잘 차고 그런 기술적인 것말고, K리그 첫 경기이고, 개막전 선발이고, 홍명보 감독님의 데뷔전에서 그 친구가 계속해서 앞으로 전진해서 나가려는 시도를 하더라. 안정적으로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모습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나도 어릴 때 공 잡으면 앞으로 갔다. 골을 넣고 싶고, 골을 만들고 싶으니까"라고 덧붙였다. "나도 동네축구로, 아파트 단지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동네축구는 무조건 골이다. 누가 미드필드하고 조율하고, 수비하나. 나도 프로 1년차 때부터 볼을 무조건 앞으로 보내려고 했다. 윤구한테서 그런 모습이 보였다"고 흐뭇해 했다.
구자철의 '강윤구썰'은 유쾌한 농담으로 마무리됐다. "플레이를 보면서 정말 좋은 선수라고 봤다. 그래서 경기 후 (이)청용이랑 통화했는데 ' 야, 윤구가 18세 때 구자철 같아!' 했더니 그냥 전화를 끊으려 하더라."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0시즌을 뛴 후 지난 시즌 카타르 스타스리그 알가라파 유니폼을 입은 구자철은 올시즌 16경기에서 4골을 기록중이다. 지난 8일 알코르 원정에서 후반 11분 쐐기골을 터뜨리며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4위 알가라파는 12일 오후 9시45분 펼쳐질 19라운드 홈경기에서 리그 7위 알아흘리와 맞붙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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