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새 외국인 투수 앤드류 수아레즈는 디셉션 동작이 좋고 제구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입단했다.
실제로 그의 제구력은 눈에 띌 만큼 좋았다. 수아레즈는 지난 10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빠른 구속이었다. LG가 영입할 때 최고 150㎞를 뿌린다고 했는데 이제 첫 실전임에도 직구 최고 구속 149㎞를 찍었다. 투심도 최고 148㎞를 기록했다. 여기에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2이닝 동안 삼진을 4개나 뺏어냈다.
더 놀라운 것은 제구력이었다. 포수 유강남이 대는 미트에 공이 그대로 들어가는 모습이 몇차례 보였다. 빠른 공을 던지는 왼손 투수가 제구까지 안정된 경우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수아레즈의 첫 피칭은 기대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수아레즈는 149㎞까지 찍힌 구속보다는 제구력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의 제구력에 대한 마음은 경기전 불펜 피칭에서 나타났다.
수아레즈는 등판전 불펜에서 몸을 풀 때 자기만의 루틴을 가지고 공을 던졌다. 가운데를 보고 던지는 것이 아니라 몸쪽, 바깥쪽, 낮은쪽, 높은쪽을 나눠 한쪽으로만 공을 5∼6개씩 던졌다. 단순히 어깨를 풀기 위해 던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영점을 잡기 위한 노력이다.
수아레즈의 불펜 피칭을 지켜봤던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은 "보통 투수들은 가운데를 보고 던지면서 여러 구종을 테스트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수아레즈가 몸쪽, 바깥쪽에 집중적으로 공을 던지는 부분이 인상적이다"라고 했다.
수아레즈는 "구속은 가면서 오르겠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제구에 신경을 쓰고 있다"면서 '프로 선수들은 모두 정상급 선수들이라 가운데로 오는 공은 다 잘 친다. 로케이션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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