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현대캐피탈이 갈길 바쁜 OK금융그룹을 제압하며 봄 배구 좌절의 아픔을 달랬다.
현대캐피탈은 1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가진 OK금융그룹과의 2020~2021 도드람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2(25-18, 23-25, 20-25, 25-21, 15-10)로 이겼다. 지난 13일 한국전력에 덜미를 잡혀 남은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포스트시즌행이 좌절된 현대캐피탈은 이날 다우디가 벤치를 지킨 가운데 선수들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승리를 안았다. 지난달 21일 박진욱의 코로나19 확진 뒤 자가 격리를 거쳐 22일 만에 다시 코트에 나선 OK금융그룹은 경기 감각 저하를 극복하지 못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석진욱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오랜 실전 공백으로 인한 경기 감각 및 체력 저하를 우려했다. 그의 예상대로 OK금융그룹은 1세트 초반부터 불안감을 노출했다. 서브 리시브 불안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범실을 연발하는 등 경기 감각 저하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한때 18-10까지 앞서가던 현대캐피탈은 세트 막판 추격을 허용했지만, 상대 범실과 함형진의 블로킹 득점으로 25-18로 1세트를 가져갔다.
2세트는 접전으로 전개됐다. 현대캐피탈이 11-11 동점에서 송원근의 속공 성공과 상대 공격 실패로 앞서가는 듯 했지만,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점유율을 높이면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23-23 동점에서 OK저축은행이 펠리페의 퀵 오픈 성공으로 매치포인트에 다가섰고, 현대캐피탈 박준혁의 속공이 아웃되면서 세트스코어 1-1로 균형이 맞춰졌다.
OK금융그룹은 3세트 13-13에서 현대캐피탈 문성민의 백어택 실패에 이어 조재성 박원빈이 각각 오픈, 속공으로 득점하며 리드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고비 때마다 범실이 나오면서 추격 기회를 놓쳤다. OK금융그룹은 펠리페의 서브에이스와 김웅비의 오픈 성공으로 25-20으로 3세트를 가져가면서 앞서갔다.
4세트 초반에도 OK금융그룹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11-10에서 김웅비의 퀵오픈과 현대캐피탈의 범실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19-19에서 허수봉의 서브에이스와 김선호의 퀵오픈으로 격차를 벌렸고, 문성민의 활약까지 이어지면서 25-21로 4세트를 가져가 결국 승부는 풀세트 접전으로 향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2-2에서 OK금융그룹의 연속 범실에 이어 함형진이 잇달아 블로킹을 성공시키면서 승기를 잡았다. OK금융그룹이 펠리페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으나,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기엔 힘이 부족했다.
안산=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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