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자동차 내수·수출 판매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자동차산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신차 판매는 10만1735대다. 전년 동월 대비
23.9%가 증가한 수치다. 내수 판매는 설 연휴로 영업 일수가 줄어든 상황에도 신차 효과,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투싼, 팰리세이드 등 중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와 제네시스, 그랜저 등 대형 세단 위주로 판매 호조를 보이며 32.6% 증가했다. 기아는 카니발, 쏘렌토 등 RV가 내수 판매를 견인하며 31% 늘었고, 한국GM과 르노삼성도 각각 2.4%, 6.2% 증가했다. 다만 쌍용차는 일부 부품 협력사 납품 거부에 따른 생산 차질로 47.6% 감소했다.
모델별로 보면 그랜저가 8563대 판매로 판매 1위에 올랐고 카니발, 투싼, K5, 아반떼 등이 뒤를 이었다. 전기차 내수 판매가 아이오닉5 대기 수요와 코나 화재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13.3% 줄었지만, 하이브리드차 판매 상승으로 친환경차 내수 판매(1만2455대)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났다.
자동차 수출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한 16만1886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26만958대로 코로나19로 공장 생산 차질이 빚어졌던 지난해 2월보다 37.9% 증가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