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
"머리 속이 그냥 하얘졌죠."
배우 이솜(31)이 감격스러웠던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 순간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솜은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나 제41회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 수상 소회를 털어놨다. 지난해 10월 개봉해 호평을 이끈 영화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종필 감독)에서 멋과 개성을 갖춘 특별함과 옳은 길을 가려고 하는 친구와의 끈끈하고 따뜻한 동행을 택하는 정유나 역을 완벽하게 연기,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청룡의 기쁨과 흥분이 가시기 전 다시 만난 이솜은 수상 당시를 떠올리며 "전혀 예상하지 하지 못한 일이다. 수상 순간이 기억도 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청룡은 그냥 자리에 앉아만 있어도 긴장이 되는 자리다. 안그래도 긴장한 채로 앉아 있는데, 제 이름이 호명되는 순간 그냥 머리 속이 새하얘졌다.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 자리에 있는게 맞나 싶기도 했다. 상을 받고 무대를 내려왔는데도 벌벌 떨리더라. 수상 직후 무대 뒤에서 진행한 수상 인터뷰 영상을 보니까 그때도 덜덜 떨고 있더라."
무대 위에서 수상 소감을 어떻게 이야기했는지도 모른다는 이솜. 그럼에도 자신이 상을 받는 수상 장면과 소감 영상 다시보기를 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금까지도 못봤지만,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다. 그때 떨었던 걸 생각하면 너무너무 민망하고 창피하다. 그냥 지인들에게 '내가 헛소리한 건 없었냐'고 확인만 했다. 다행히 헛소리는 안한 것 같더라"며 웃었다.
그리고는 무대 위에서 미처 전하지 못한 감사인사를 덧붙였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 관객분들을 만나기까지 고생하신 분들이 정말 많다. 더군다나 개봉 시기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지 않았나. 그래서 더욱 고생하신 분들이 많다. 감독님뿐만 아니라 촬영, 조명, 분장, 미술, 소품 등 모든 스태프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무대 위에서 너무 떨려서 매일 같이 함께 다니는 우리 매니저 이야기를 못해서 너무 미안하다. 무대를 내려와서 우리 매니저 얼굴을 보자마자 '어머! 나 어떻게 해!!'라고 소리 질렀다. 항상 고생해주는 우리 매니저, 정말 고맙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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