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두산 베어스 이영하가 최근 불거진 과거 학교 폭력 논란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이영하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KT 위즈의 시범 경기가 끝난 후 인터뷰를 자청했다. 이영하는 지난달 피해를 주장하는 A씨로부터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두산 이영하, LG 김대현으로부터 고교 야구부 시절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로도 여러 차례 피해 사실을 상세하게 밝혔다. 해당 선수들은 구단, 소속 에이전시와 논의해 진상 파악에 나선 바 있다.
지난 16일 문화방송 'PD수첩'을 통해 A씨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학폭 논란'은 더욱 커졌다. 해당 방송을 통해 선수들의 실명도 전파를 탔다. 이영하는 18일 에이전시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을 통해 "고교 시절 투수조 조장으로 후배들에게 쓴소리를 한 적이 있고, 후배들이 잘못한 일이 있으면 단체 집합 등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개인이나 특정인을 지정해 폭력을 행사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첫 입장을 밝혔다.
21일 처음으로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영하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아직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대응을 할 것인지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에는 한계가 있었지만 "폭력은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영하는 "방송에 나온 이야기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당시 투수조 조장으로서 후배들에게 2~3차례 집합을 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 외에 특정인을 지정해서 그런 부분(괴롭히거나 폭력을 행사한)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불거진 시점은 약 한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사이 직접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이영하가 지금 이 시점에서 해명에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이영하는 "조사를 확실히 해야하기 때문에 서로 이야기가 다르면 안되니까 그런 부분을 맞추다보니 시간이 걸렸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개막에 들어가면 시즌을 치르면서 직접 이야기를 해야 할 부분이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이 아니다'라는 의사 표현은 내가 직접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팀에 피해가 가는 일이 없게 적어도 개막 전에는 본인이 짚고 넘어갈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이영하와 같은 학교 동기이자 A씨가 지목한 또 다른 가해자 LG 김대현은 지난 9일 법무법인을 통해 A씨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한 상태다. A씨는 고발 사실을 전달 받은 후 법적 맞대응을 준비 중이다. 이영하는 현재 관련 업무를 에이전시에 일임한 상황이다. "지금 당장 내 자리도 없고 야구에 집중해야 한다"는 이영하는 "아직 명확하게 진행 중인 부분은 없다. 하지만 야구에 피해가 된다면 의향(법적 대응)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하 역시 에이전시가 어느 정도 준비를 마친 후 법적 대응까지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하는 A씨와 개인적으로 연락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 또 A씨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다고 했다. 만약 이영하의 말대로 폭력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A씨가 왜 그런 주장을 제기했냐는 질문에 이영하는 "저도 그런 생각(왜 사실이 아닌 이야기를 하는지)을 안해본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제가 그(A씨) 입장이 아니라서 확실하게 뭐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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