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지난해 홀드왕 타이틀을 따내며 주가를 높인 KT 위즈 주 권이 시범경기 첫 등판서 호투하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주 권은 22일 수원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해 2이닝 동안 사구 1개만 내주고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KT는 이날을 '불펜 데이'로 정하고 주력 불펜투수들을 집중 투입했다.
주 권이 가장 먼저 등판해 2이닝을 책임졌다. 직구 10개, 체인지업 10개, 슬라이더 4개를 구사하며 제구력과 구위를 점검했다. 직구 구속은 최고 141㎞를 나타내 컨디션이 순조로움을 알렸고, 스트라이크존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며 투구수를 관리했다.
1회초 선두 홍창기를 투수 땅볼로 잡은 주 권은 로베르토 라모스를 4구째 129㎞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한층 안정적인 코너워크와 체인지업으로 좌타 거포를 무력화했다. 이어 김현수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2회에는 선두 이형종을 4구째 팔꿈치를 맞혀 내보냈지만, 이천웅을 1루수 땅볼로 유도해 선행주자를 잡고 김민성을 우익수 짧은 플라이로 제압했다. 박재욱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이천웅을 2루에서 처리해 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주 권은 지난해 77경기에서 6승2패, 3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KBO리그 최고의 셋업맨으로 우뚝 섰다. 이강철 KT 감독은 주 권의 성장에 대해 "확실한 자기 결정구가 있고, 체력이 뒷받침되니까 자신감도 붙었다"면서 "올해 주 권처럼 결정구를 갖춘 투수들이 많은 것 같아 중간투수들 보직에 고민이 많다"고 했다. 주 권이 올해도 주축 셋업맨이라는 이야기다.
주 권은 앞서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도 3경기에 나가 3이닝 동안 5안타를 맞았지만, 4사구 없이 삼진 4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막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이날 경기 후 주 권은 "오랜만에 2이닝을 던졌는데 내가 가진 모든 구종을 시험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올해는 정말 내 개인성적보다 팀이 포스트시즌을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도록 돕고 싶다. 팀 성적이 좋게 나오면 내 개인 성적도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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