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결과적으로 토트넘을 떠난 크리스티안 에릭센(29)의 판단이 맞을 확률이 높아지고 있다.
에릭센은 2020년 1월, 겨울 이적 시장 때 토트넘에서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으로 이적했다. 그는 토트넘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했고, 이적료를 남기고 인터밀란 유니폼을 입었다. 그가 이적한 후 한 인터뷰에서 토트넘을 떠난 이유를 밝혔다. 간단하게 말하면 인터밀란이 토트넘 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걸 고려했다는 것이다. 덴마크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에릭센은 우승컵을 원했다. 또 인터밀란으로 가면서 주급이 크게 늘었다. 토트넘 팬들은 에릭센의 그 발언 이후 맹비난을 퍼부었다. 지난 겨울 에릭센의 친정팀 토트넘 복귀설이 돌았을 때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에릭센은 세리에A에 적응하는데 제법 긴 시간이 걸렸다. 약 1년 동안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지난해 여름과 지난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인터밀란을 떠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하지만 그는 잔류했고, 최근 그의 팀내 입지가 달라졌다. 에릭센의 프리킥력과 공격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인터밀란에 녹아들면서 콘테 감독의 신뢰를 회복했다.
리그 8연승을 달린 인터밀란은 이번 시즌 세리에A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7경기를 치른 현재 승점 65점으로 2위 AC밀란(승점 59)에 승점 6점 앞서 있다. 인터밀란이 우승을 장담할 수 없지만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건 분명하다. 3위 유벤투스(승점 55)와는 더 크게 벌어졌다.
반면 토트넘(승점 48)은 현재 리그 6위다. 선두 맨시티(승점 71)는 범접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앞서 있다. 토트넘은 4월에 맨시티와 리그컵 결승전에서 우승을 다툰다. 토트넘 입장에선 리그 우승은 사실상 물건너갔다.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도 이미 탈락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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