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오스카)이 온라인 수상을 배제한 오프라인 시상식으로 개최를 결정했다.
최근 미국 매체 데드라인, USA투데이 등은 다음달 25일(현지시각) 열리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지난해와 같이 호스트(진행자) 없이 진행되며 대신 할리우드 배우들과 유명인들이 특별 호스트로 섭외돼 시상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2019년 열린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호스트로 내정됐지만 시상식이 열리기 전 과거 성소수자 혐오 발언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샀고 결국 호스트 자격을 박탈당했다. 당시 아카데미 시상식은 호스트 없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했고 올해까지 3년 연속 이 방식을 이어가게 됐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장기화로 올해 아카데미 역시 먼저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처럼 온라인 수상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예상과 달리 오프라인 수상 방식으로 진행을 결정해 눈길을 끌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상자만 시상식에 참석하고 후보들은 집이나 호텔에 머물며 이원 생중계로 수상 결과를 확인했다.
아카데미는 이런 온라인 이원 생중계 방식을 택하는 대신 장소를 확장해 게스트를 분산시킬 계획을 세웠다. 2002년 이후 매년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옛 코닥 극장)에서 개최된 아카데미는 올해는 돌비 극장과 함께 시내 기차역인 유니언 스테이션 두 곳에서 이원 중계를 결정했다. 시상자와 후보 게스트의 인원을 최소화로 초청, 거리두기 공간이 확보된 유니언 스테이션에서 주요 시상을 진행하고 돌비극장은 시상식 중간 공연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더불어 후보작 상영회, 리셉션 등 부대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취소를 결정했다.
올해 아카데미는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미나리'가 작품상(크리스티나 오), 감독상(정이삭), 남우주연상(스티븐 연), 여우조연상(윤여정), 각본상(정이삭), 음악상(에밀 모세리)까지 무려 6개 부문에 후보를 배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윤여정의 아카데미 참석 역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프라인 시상식을 결정한 아카데미에 따라 윤여정 역시 시상식 참석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윤여정은 지난 1월부터 캐나다 밴쿠버에서 진행된 애플TV 플러스의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촬영을 마치고 지난 15일 귀국해 2주간 자가격리 중이다. 이번주 자가격리를 마친 그는 소속사와 미국 '미나리' 제작사 등과 함께 아카데미 참석에 대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울 예정.
윤여정 역시 의지가 높은 만큼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선 아카데미 참석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끈끈했던 팀 '미나리'의 재회가 내달 아카데미 무대에서 다시 한번 이뤄질지 관심이 쏠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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