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설경구(53)가 "90kg까지 살 쪘을 때 다이어트로 시작한 줄넘기, 이제는 촬영전 루틴이 됐다"고 말했다.
영화 '퍼펙트맨'(19, 용수 감독) 이후 2년 만에 사극 영화 '자산어보'(이준익 감독, 씨네월드 제작)로 스크린에 컴백한 설경구. 극 중 유배지 흑산도에서 바다 생물에 눈을 뜬 호기심 많은 학자 정약전 역을 맡은 그가 25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자산어보'에 대한 애정과 진심을 전했다.
'자산어보'는 흑산도로 유배당한 정약전이 섬 청년 창대(변요한)를 만나 신분과 나이를 초월한 벗의 우정을 나누며 '자산어보'를 함께 집필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설경구는 쉼 없이 작품을 이어가는 것에 "나의 에너지 원천은 늘 반복되는 일을 안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촬영장이지만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생각한다. 궁금증과 걱정, 또 기대와 설렘이 나를 팔딱팔딱 뛰게하는 것 같다. 그런 에너지를 주는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원래 촬영할 때 굉장히 일찍 일어난다. 촬영할 때 오전 7시 콜이면 오전 3시에 일어난다. 뭘 준비하는 건 아니고 땀을 쫙 빼려고 한다. 새로운 걸 맞기 위한 최소한의 준비다. 참 지겨운걸 꽤 오래 반복하는데 그게 지겹지 않은 게 내가 맡은 배역의 호기심, 설레임이 나를 그렇게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며 "줄넘기로 땀을 뺀다. 변요한이 1000번 정도 한다고 했는데 두 시간 정도 줄넘기를 한다. 1000번은 10분이면 끝난다. '공공의 적'(02, 강우석 감독) 끝나고 살이 90kg까지 쪘다. 다음 작품인 '오아시스'(02, 이창동 감독) 캐릭터를 위해 억지로 살을 뺐는데, 그때 촬영장 숙소에서 줄넘기로 살을 뺐다. 그게 지금까지 습관이 됐다. 칸영화제, 베를린영화제 갔을 때도 줄넘기를 가지고 갔다. 토론토영화제 때는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더라. 그래서 화장실에 하기도 했고 이제는 줄넘기가 필수품이 됐다. 줄넘기를 안 하고 촬영장에 가면 안 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고 가야 한다"고 머쓱하게 웃었다.
'자산어보'는 설경구, 변요한, 이정은, 도희 등이 가세했고 '변산' '박열'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31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사진=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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