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이유리와 허경환이 그 동안의 루머에 대해 속시원하게 밝혔다.
25일 방송된 SKY와 KBS의 공동제작 힐링 손맛 예능 '수미산장'에서는 김수미의 '아들딸'이자 요리 명콤비로 사랑받고 있는 이유리와 허경환이 찾아왔다.
이날 김수미는 이유리와 허경환과의 인연을 밝혔다. "이유리는 10년 전 드라마 '당돌한 여자'에서 며느리 역할이었는데, 너무 탐나더라. 그래서 '유리야 연애하니?'라고 물었다. 없으면 우리 아들 소개시켜 주려고"라며 "그런데 '두 달 있다가 결혼해요'라고 해서 내가 딸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허경환은 "(장)동민이하고 절친이다. 내 아들하고 절친이면 아들이다"라고 덧붙였다.
김수미는 나란히 앉아 선남선녀 남매 케미를 내뿜는 이유리-허경환을 보며 "가까이서 보니까, 너희들 정말 남매 같다"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박명수는 "그럼요, 경환이가 개그계에서 인물 1등인데요"라고 맞장구 쳤고, 김수미는 다시 한 번 "박명수 보다 너 보니까 정말 잘생겼다"며 눈을 떼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번 배우 장혁이 왔을 때 수줍어 하던 김수미를 언급하자, 김수미는 "내가 이 나이에도 아직 누구를 좋아할 수 있다는 게 마음이 행복해"라며 소녀처럼 웃었다. 이에 박명수는 "그게 살아있다는 거죠. 선생님도 남편 분이랑 뽀뽀도 하고 그러세요?"라고 기습 질문을 던졌다. 이에 김수미는 "우리 남편하고? 한 50년 된 것 같아"라며 "애만 낳았어"라고 '쏘 쿨'한 답변을 해 산장을 웃음으로 초토화시켰다. 박명수도 "아이가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서 뽀뽀를 잘 못한다"라며 뽀뽀근황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유리는 "선생님께 매번 얻어 먹기만 해서 해드리려고 왔다"라며 닭볶음탕과 꽃게를 넣은 '닭게탕'을 선보였다. 특히 철판 요리를 전문적으로 배운 이유리는 '불쇼'로 채소를 구워내 눈길을 끌었다.
'요린이'였다는 이유리는 "원래 칼질도 못했다. '편스토랑'하면서 요리를 배웠다. 양파 300개 정도 써니까 되더라"고 밝혔다. 이에 허경환은 "이유리는 뭐든 잘 배운다"며 칭찬했다. "냉장고가 꽉 찼다"는 이유리는 "잡채도 한 번에 해서 소분해두기도 한다"고 밝혔고, 박명수는 "요즘 애들은 잡채 사먹는데, 정말 대단하다"며 감탄했다.
이유리는 디저트까지 준비했다. "바로 만들어 먹어야 한다"면서 에어프라이어기까지 준비해 최근 SNS에서 유행 중인 '스모어'를 만들었다. 이유리는 "다 싸와서 선생님 해드리고 싶었다"라며 김수미를 향한 마음을 전했다. 이에 김수미는 "유리가 나를 많이 닮아간다. 나를 잘 보고 있다가 내 뒤를 이어라"고 덕담을 더했다. 그러자 허경환은 "욕까지 물려 받아야해요?"라고 물었고, 이유리는 "욕도 좋지만, 따뜻한 마음을 닮아야 한다"면서 "선생님 눈이 정말 따뜻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사람을 둘러싼 '루머'가 도마에 올랐다. 명품 연기로 사랑받는 이유리는 데뷔 초에는 '네 가지가 없다'는 오해를 받았다고. "사실 너무 내성적이어서 '인사도 안 하고 예의없다'는 오해를 받은 적이 많다"라며 "하지만 낯을 너무 가려서 화장실에 숨어 있고 그랬다"고 털어 놓았다. 이에 박명수는 "그런 사람이 연기는 어떻게 했어?"라고 궁금해 했고, 이유리는 "연기는 내가 아니니까"라고 명답을 내놨다. 김수미도 "연기는 유리가 남의 인생을 얘기하는 거야"라고 추가 설명을 했다.
또 정은지는 조심스럽게 "'연민정' 이후에 센 역할들만 골라 하신다면서요?"라는 루머에 대해 물었다. 이유리는 "오히려 반대였다"며 "그 후 코믹 연기도 많이 했고.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했는데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다가도, 드라마 끝나면 결국은 '연민정'으로 기억하시더라"며 강렬한 악역을 맡은 뒤의 후유증에 대해 털어놨다. 이어 이유리는 "악역이 제약 광고하면 독약일 것 같아서 그런지, 광고도 안 들어와요"라고 '웃픈' 경험을 토로하면서도 "악역 보다 착한 역이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유리는 "'연민정'을 뛰어 넘는 캐릭터가 '편스토랑'이었다"라며 "초등학생들이 '예능에서 봤다. 대용량 누나'라고 알아보더라"며 예능의 힘에 대해 고백해 웃음을 안겼다.
허경환은 잘생긴 외모로 개그맨들의 질투를 받았다고. "'꽃거지' 코너를 짤 때 모두가 안된다고 했다. 녹화 당일 견제하는 동료들 앞에서 '궁금하면 500원'을 했는데 빵 터졌다"며 경험담을 전했다.
이어 최근 밝혀진 '27억 사기횡령'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지금까지 거의 숨기고 살았다"라는 그는 "개그맨이 힘들고 사기당한 이야기를 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운을 뗐다. "5년 전 사건이지만, 금액이 커서 최근 판결이 났다"라며 "어느날
사무실에 검은 양복을 입은 사람들이 빚을 받으러 왔다. 제품에 대해선 알지만, 경영에 관해선 몰랐다. 내 잘못이 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년치 통장을 맞춰보니까 운영을 잘못한게 아니라 돈을 빼돌렸더라.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내가 뭘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 놓았다.
이에 김수미는 "빚은 다 갚았어?"라고 물었고, 허경환은 "다 갚고 회사는 잘 되고 있다"라며 "셋이서 함께 시작한 회사다. 사기범 말고 나머지 한 명은 회사를 나가지 않고 끝까지 함께 했다. 그런데 그 형을 소개시켜준 사람이 사기범이었다"라며 아이러니한 인생을 이야기했다.
특히 이날 허경환은 자신에게 '귀인'인 故박지선을 언급했다. "신인 시절에 너무 쉽게 기회를 얻었더니, 무대 위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던 때가 있었다"라며 "감독님이 기회를 주다가 결국 '너 당분간 기회는 없다'고 했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있는데, 김준현 형이 계속 같이 코너 짜보자고 해서 갔더니 박지선도 같이 있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코너가 '조선왕조부록'이다"라며 개그맨으로서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계기를 설명했다.
그는 "저를 이 자리에 있게 해 준 '귀인'이 있다면, 바로 개그맨 동기들이다. 동기들이 안도와줬다면 도태됐을 거다"라고 말했고, 김수미는 "그래서 정말 친구가 필요한 거야. 지선 씨가 참 그립겠어"라며 허경환을 위로했다.
허경환은 담담한 표정으로 "박지선과는 정말 친한 사이였다"며 "빈소에 마지막으로 보러 갔을 때, 슬프지 않더라. 거짓말 같고 믿기지 않았다. 그런데 하루하루를 살면서 오히려 살면서 더 그립고 슬퍼지더라. 오빠로서 더 못 챙겨 준 게 미안하다"고 고백했다.
마지막으로 이유리는 "예능이 나에게 쉬는 것 같다"라며 "다른 분야에 와서 도전하는게 신인이 되는 것 같다. 그게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 배우 이유리를 비우고 나를 다시 채우는 느낌이다"라고 이야기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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