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개막을 앞두고 투-타 주축 선수의 부상 이탈로 신음하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이미 벌어진 현실. 넋 놓고 있을 틈은 없다.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한 대안 마련에 한창이다.
일단 오재일 공백은 떠오르는 거포 이성규가 메운다.
이성규는 바꾼 타격폼으로 연습경기 6경기 0.438의 타율과 3홈런을 날렸다. 시범경기에서 여러가지 실험 속에 개막을 준비중이다. 매 게임 일희일비 할 필요는 없다. 편한 마음으로 개막 전까지 바뀐 메커니즘에 확신을 강화하며 차분하게 컨디션을 끌어올리면 된다.
복귀에 시동을 건 김동엽의 짧은 공백은 베테랑 김헌곤 등 여러 선수가 메운다. 김헌곤이 좌익수로 출전할 경우 새 외인 호세 피렐라는 지명타자로 나서게 된다.
중요한 건 핵심 선발 최채흥의 공백이다.
일단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 백정현, 원태인까지는 확정적. 5선발을 놓고 4명의 투수가 경쟁중이다. 양창섭 김대우 이승민 허윤동이다.
여러가지 경우의 수가 있다. 5선발을 고정할 수도, 상대에 따라 다르게 가져갈 수도 있다.
텐덤(1+1) 가능성도 있다.
캠프 기간 중 선발을 소화할 만한 충분한 볼 개수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3명의 투수는 긴 이닝 소화가 쉽지 않다. 뒤에 투수를 붙이는 그런 개념을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경우 키 플레이어는 잠수함 김대우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
그가 뒤에서 버텨주면 든든하다. 언제든 찾아올 수 있는 젊은 선수들의 격동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승리의 발판을 마련해줄 투수.
컨디션도 쾌청하다.
지난 26일 SSG전에서 2⅓이닝을 단 24구 만에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잠수함 투수지만 좌타자에게 강점이 있어 긴 이닝 소화에 전혀 무리가 없다.
SSG가 자랑하는 쟁쟁한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씩씩하게 던졌다. 추신수를 3구만에 땅볼 처리했고, 최주환을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허삼영 감독 역시 "마운드의 버팀목인 김대우가 중간과 선발을 오가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를 표했다.
늘 궂은 일을 도맡으며 마운드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김대우. 그가 있어 벤치가 든든하다. 위기에 더욱 빛나는 소금 같은 투수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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