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30일(이하 한국시각) 모든 일정을 마친 가운데 KBO리그 외국인 출신 투수들 대부분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밀워키 브루어스 조쉬 린드블럼, 시애틀 매리너스 크리스 플렉센, 휴스턴 애스트로스 브룩스 레일리가 그들이다. 이들은 시범경기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에서 호투를 펼치며 확실하게 자리 한 자리씩 확보했다.
우선 켈리는 2선발로 시즌을 시작한다. 그는 시범경기에서 5차례 선발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5.30, 피안타율 2할8푼6리로 불안했으나, 지난 29일 마지막 등판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5이닝 4안타 6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컨디션을 시즌 개막에 맞추는데 성공했다. SK 와이번스를 거쳐 2019년 애리조나에 입단한 그는 첫 해 13승14패에 이어 지난해 3승2패를 올리는 등 두 시즌 동안 풀타임 선발로 활약하며 검증을 마쳤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 4연전으로 시즌을 시작하는 애리조나는 매디슨 범가너에 이어 켈리를 2선발로 낙점했다.
린드블럼은 이번 시범경기서 3차례 선발을 포함해 4경기에 등판해 1승2패, 9⅔이닝을 던져 5볼넷 14탈삼진, 평균자책점 4.66. 피안타율 2할2푼9리를 기록했다. 그러나 일단 개막 로테이션에서는 제외됐다. 시범경기 막판 애드리언 하우저, 브렛 앤더슨, 프레디 페랄타가 3~5선발로 결정됨에 따라 린드블럼은 불펜으로 밀리게 된 것이다.
그러나 이들 중 하우저는 빅리그 선발 경력이 29게임에 불과하고 이번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25로 부진해 언제든 선발 보직에서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린드블럼이 대체 1순위로 로테이션에 재합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밀워키에 입단해 12경기에 등판,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을 올렸다.
지난해 린드블럼과 함께 빅리그에 입성한 플렉센은 당당하게 선발 한 자리를 따냈다. 4선발이 유력하다. 이날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 최종전에 선발등판해 3이닝 2안타 3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지난 24일 애리조나전(5이닝 3안타 무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안정감을 보였다. 시애틀타임스는 '플렉센은 직구 구속 92~93마일을 유지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이 효과적이었다. 지난 18일 LA 에인절스전에서 9안타로 6실점했던 모습과는 딴판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범경기 5경기에 선발로 나가 1승1패, 16이닝을 투구해 17안타와 5볼넷을 내주고 17탈삼진,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롯데 자이언츠에서 린드블럼과 원투 펀치로 활약했던 레일리는 불펜에서 시즌을 맞는다. 지난해 신시내티 레즈에 입단했다가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트레이드된 그는 이번 시범경기에 구원으로 6경기에 등판해 5⅔이닝을 던져 4안타 1실점, 평균자책점 1.59의 호투를 펼쳤다. 휴스턴크로니클은 '레일리가 애스트로스 불펜 한 자리를 확실하게 확보했다'고 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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