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딕슨 마차도의 아들 디아고(7)는 '아빠 바라기'다. 경기전이면 아빠 손을 꼭 붙들고 함께 시간을 보낸다. 마차도 역시 아들 바보다. 디아고에게 야구를 가르치는가 하면, 야구장을 걸으며 아들 사랑을 과시한다.
하지만 29일 NC 다이노스 전이 열릴 예정이었던 사직구장은 역대급 미세먼지와 황사로 뒤덮였다. 평소처럼 디아고와 함께 잔디 위를 노닐 상황이 아니었다. 급기야 경기마저 취소될 정도였다.
그러자 마차도는 생각을 바꿨다. 디아고를 자전거 앞쪽에 태운 채 천천히 자전거를 몰아 사직구장 내부를 누볐다. 사직구장 일부는 공사중이지만, 마차도는 여유롭게 아들과의 데이트를 즐겼다. 디아고는 익숙한 얼굴과 마주치면 친근하게 먼저 손을 흔들며 인사도 건넸다.
사진 촬영을 요청하자 디아고는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카메라를 응시해 귀요미 매력 발산에 나섰다. 마차도도 너털웃음으로 화답했다.
마차도는 한국 생활 2년차 외국인 선수다. 그 사이 디아고는 어느덧 롯데 자이언츠의 마스코트 같은 존재가 됐다. 롯데 관계자는 "디아고는 경기전 항상 마차도와 함께 한다. 붙임성도 좋아 다른 롯데 사람들과도 잘 지낸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디아고는 마차도와 함께 최근 롯데 패밀리회원 홍보자료에 함께 등장하기도 했다.
마차도에겐 디아고 외에 귀여운 딸 밀라(5)도 있다. 하지만 밀라는 숫기가 없어 공개적인 자리에 잘 나서지 않는다는 후문이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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