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여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DVD 발언으로 뜨거운 논란에 휩싸인 아스널 팬TV(AFTV) 해설자 클로드 칼리가리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58세.
택시기사 출신의 칼리가리는 2018년부터 전세계 수백만 명의 축구 팬들이 애청하는 유튜브 채널 아스널 팬TV의 해설자로 활약하며 유명세를 누렸다.
AFTV를 통해 아르센 벵거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이제 떠나야할 시간'이라는 유행어를 남기는 등 거침없는 돌직구, 비판 화법으로 아스널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손흥민을 향한 치명적인 인종차별적 말 실수가 발목을 잡으며 방송에서 무기한 하차했다. 칼리가리는 지난해 7월 13일 '북런던 더비' 토트넘-아스널 중계 중 후반 추가시간 손흥민이 라멜라와 교체되는 순간 "DVD가 나가고 있네요"라는 발언으로 설화에 휩싸였다. DVD가 영국에서 아시아계 선수를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용어,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시장, 길거리에서 불법 복제 DVD를 판매했다는 데서 유래한 비하 발언으로 알려지며 토트넘과 국내 손흥민 팬덤은 발칵 뒤집혔다. 칼레가리는 공식 SNS를 통해 즉각 사과했지만 비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책임자인 로비 라일이 팬들에게 공개사과하고, 문제의 발언을 한 칼리가리를 무기한 출연정지시킨 후에야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런데 30일(한국시각) 칼리가리의 트위터를 통해 갑작스러운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는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클로드 아버지의 허락을 받아 이 글을 올립니다. 어제, 3월 29일 오후 우리의 친애하는 친구이자 레전드 클로드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엄청난 슬픔과 찢어지는 마음으로 이 비보를 전합니다'고 썼다.
과거 인종차별 논란과 악플을 의식한 듯 고인에 대한 존중과 애도를 정중히 요청했다. '우리는 여러분이 부디 클로드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극심한 아픔을 겪고 있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 대한 존중을 부탁드립니다. RIP(부디 영면하기를). 떠났지만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영원한 아스널 팬(Gooner for life).'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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