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삼진 본능은 여전했지만, 홈런 두 방이 야속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가 시즌 첫 등판에서 웃지 못했다. 스트레일리는 4일 인천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 했다. 총 투구수는 108개. 지난해 205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면서 부문 1위에 올랐던 스트레일리는 이날도 뛰어난 구위를 앞세워 SSG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최 정에게 솔로포, 최주환에게 투런포를 허용하면서 3실점해 첫승 달성에 실패했다.
스트레일리는 당초 3일 선발 등판할 계획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더 휴식을 취한 가운데 마운드에 올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시즌 첫 등판인 점을 고려해 투구수를 조절할 뜻을 드러냈다. 하지만 "벤치에서 체크하는 투구 가중치에 맞춰 100개 이상을 던지더라도 수치가 낮다면 계속 투구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첫 회에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하면서 고전하는 가운데에도 제이미 로맥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는 등 노련한 투구를 펼쳤다. 특히 위기 때마다 탈삼진으로 돌파구를 만드는 등 지난해 '탈삼진 1위'다운 위력을 뽐냈다.
하지만 홈런이 문제였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피홈런 두 방으로만 실점을 했다. 2회 선두 타자로 나선 최 정과의 2B 승부에서 뿌린 145㎞ 직구가 몸쪽 보더라인에 걸쳐 형성됐으나 방망이에 걸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가 됐다. 이대호의 적시타로 1-1 동점이 된 4회말엔 무사 1루에서 상대한 최주환과의 2B2S 승부에서 143㎞ 직구가 한복판에 몰려 결국 투런포가 됐다. 스트레일리는 이후 11타자를 상대로 단 1안타(1볼넷)만을 내줬으나, 팀 타선은 동점을 만들지 못하면서 결국 첫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룰 수밖에 없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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