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무조건 안타 나오면 홈까지 뛰기로 돼 있었다."
KT 위즈의 이강철 감독의 첫 개막전 승리. 배정대의 끝내기 안타로 만들어진 짜릿한 승리는 과감한 승부에서 나온 결과물이었다.
KT는 4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2-2 동점이던 9회말 2사 1,2루서 배정대의 우전안타로 3대2의 승리를 거뒀다.
2019년 5연패, 지난해 3연패로 출발했던 이강철 감독에겐 첫 개막전 승리였다.
9회말은 그야말로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의 승리였다. 2사 1루서 1루주자 송민섭의 2루 도루는 한화의 시프트를 역 이용한 장면이었다. 시프트로 인해 야수들이 2루에서 떨어져 있자 과감하게 송민섭이 2루로 향한 것이다.
이전 2회에도 강백호가 2루에서 3루 도루를 한적이 있었는데 9회말 2사 1루라는 중요한 상황에서 아무리 2루에서 야수들이 떨어져 있어도 함부로 뛰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코칭스태프의 적극적인 지시로 송민섭이 2루로 뛰었고, 한화 수비진의 백업이 늦어 여유있게 살았고 이것이 승부를 바꾸는 상황이 됐다.
이 감독은 "2사 1루와 2사 2루는 분명히 상황이 다르다. 박경수와 함부로 승부를 하긴 힘들었고 배정대에게 까지 찬스가 간 것 같다"라고 했다.
박경수가 볼넷을 골라 2사 1,2루가 됐고 이후 배정대가 우전안타를 쳤다. 그런데 상대 우익수 임종찬이 전진수비를 하고 있었다. 타구가 빨랐떤데다 임종찬이 전진수비를 해 일찍 공을 잡아 타이밍상으론 2루주자 송민섭이 홈을 파기엔 무리로 보였다. 게다가 임종찬의 어깨는 모두가 인정할만큼 강견이다.
이 감독은 "2사라서 2루주자가 어떤 안타가 나오든 홈까지 뛰기로 돼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전안타는 안나오길 바랐다. 우익수 임종찬의 송구가 워낙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했다. 임종찬이 홈으로 총알 송구를 뿌렸지만 공이 원바운드된 뒤 옆으로 갔고 포수 이해창이 잡아 태그를 하기엔 스피드를 끌어올린 송민섭의 슬라이딩이 더 빨랐다. 이 감독은 "임종찬의 송구가 너무 좋다보니 강하게 원바운드 된 것이 우리에게 오히려 행운이 된 것 같다"며 웃었다.
이 감독은 "처음으로 개막전에서 승리를 했으니 첫 개막 연승도 하고 싶다"며 6일 LG 트윈스전 승리를 바랐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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