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다. 여심을 끄는 금발에 잘생긴 외모, 그리고 축구 재능까지 타고났다. 로비 새비지(46)와 찰리 새비지(17) 이야기다.
2년전인 2019년 7월 맨유 유스팀에 입성한 미드필더 찰리는 지난 7일 맨유와 정식으로 프로계약을 체결했다. U-18팀 소속 중앙 미드필더로 17경기에서 2골 5도움을 기록하는 활약을 통해 '꿈의 극장' 올드 트라포드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찰리는 SNS를 통해 "맨유와 첫 프로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기쁘다. 친구, 가족 그리고 나를 지지해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비는 "네가 너무 자랑스럽구나! 너의 노력과 헌신, 그리고 욕망이 빛을 발하고 있어! 앞으로 우여곡절이 있을 거야. 하지만 너 자신을 계속 믿어. 사람들은 너를 쓰러뜨리고 싶어할 거야. 하지만 계속해서 일어나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모두에게 보여줘"라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찰리는 처음 맨유 유스팀에 합류할 때부터 유명세를 탔다. 부친인 로비가 맨유 유스 출신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오랜기간 활약한 스타이기 때문이다. 로비는 은퇴 후 해설위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찰리는 '더 선'과 인터뷰에서 "아버지께선 축구에 대해 나에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으신다. 나라(웨일스)를 위해 뛰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서만 강조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스타일이 다르다. 아버지가 강인한 선수였다면, 나는 조금 더 공으로 플레이하는 유형이다. 마무리 능력은 내가 더 좋은 것 같다. 아버지는 이 말을 좋아하지 않겠지만! 아버지 경력의 절반만 따라갈 수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로비는 데이비드 베컴,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으로 대표되는 맨유의 '클래스 오브 92' 멤버다. 1991년부터 1993년까지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했다. 언급한 세 선수와 달리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이 이끄는 프로팀에서 뛸 기회는 잡지 못했으나, 레스터, 버밍엄, 블랙번, 더비 등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서만 346경기(20골 23도움)를 누볐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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