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14일 FA컵 3라운드의 화두는 '로테이션'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와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K리그1 팀들은 죽음의 스케줄을 받아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불가피하게 주중 경기를 대거 편성했다. 4~5월에는 주중-주말로 이어지는 살인 일정이 작성됐다.
지난 주말 9라운드를 마무리한 K리그1 팀들은 한숨 돌릴 틈도 없이 FA컵을 마주하게 됐다. ACL 출전으로 FA컵 4라운드부터 참가하는 전북 현대,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 대구FC, 4팀을 제외한 8팀이 나선다.
각 구단들은 고민이 크다. FA컵은 쉽게 포기할 수 없는 대회다. FA컵은 '저비용 고효율'의 무대로 5번만 이기면 ACL에 나설 수 있다. 쉽게 보기에는 대진이 만만치 않다. K3팀을 만나는 강원FC와 광주FC를 제외한 6개 팀들이 K리그2 팀을 만난다. 이민성 대전 하나시티즌 감독은 "1부팀들을 만나면 선수들의 동기부여가 더 커진다. 최강의 전력으로 붙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100% 전력으로 나서기에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특히 하위권팀들의 경우, 리그에 대한 걱정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해법은 '로테이션'이다. 우승 확률이 희박한 FA컵에 모험을 거느니, 주말 리그 경기에 대비하자는 팀들이 제법 된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FC는 일찌감치 로테이션을 선언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FA컵에서 로테이션을 통해 리그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최하위의 김도균 수원FC 감독 역시 "리그 상황이 더 급하다"고 했다.
중위권팀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3~4일 간격으로 경기가 이어지는 상황 속 더블 스쿼드를 구축하지 못한 팀들 입장에서는 로테이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많은 팀들이 FA컵 로테이션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하부리그 팀들의 돌풍이 거세질 것이라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제법 된다. 하부리그 팀들의 투자가 늘어나며 K리그1 팀들과 전력차가 줄어든 지금, 베스트 전력을 내보내지 않을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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