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 축구팬은 지난주말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지켜보며 '현타(현실 자각 타임)'를 맞았다.
이 팬은 한 베팅업체의 상품인 '스코어 정확히 맞히기'에 거금(?) 5파운드(한화 약 7740원)를 걸었다. 번리-뉴캐슬전 1대2, 웨스트햄-레스터시티전 3대2를 찍었고, 정확하게 적중했다. 마지막 남은 경기는 토트넘-맨유전이었다. 적어낸 스코어는 맨유 4, 토트넘 1. 실제 스코어는 3대1, 단 한 골 모자랐다. 3경기를 다 맞혔다면 9만 파운드(약 1억3930만원)의 잭팟을 터뜨릴 수 있었던 이 팬은 경기를 마치고 비꼬는 투로 비디오판독시스템(VAR)에 감사 인사를 했다. "땡스, VAR!" 그는 전반 33분 에딘손 카바니(맨유)의 선제골이 VAR 판독을 통해 취소된 장면을 떠올렸다. 주심은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결과 공격 과정에서 스콧 맥토미니(맨유)가 손흥민(토트넘)의 얼굴을 손으로 가격하는 파울을 범했다고 판단, 득점을 취소했다. 득점이 그대로 인정됐어도 4대1 스코어가 나오란 법은 없지만, 이 팬은 분풀이할 대상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트윗을 접한 트위터리안들은 "이거 실화?" "오마이갓" "내가 다 미안하네" "솔까말, 그 득점이 인정됐다 치자. 그러면 토트넘은 추가골을 못 넣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지에선 '득점 취소가 맞다, 아니다. 맥토미니는 퇴장감이다, 아니다'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손흥민이 헐리웃 액션을 했다고 판단한 일부 팬들은 토트넘 구단과 손흥민 SNS를 찾아 인종차별 공격을 가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이 "내 아들이었다면 먹을 것을 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한 발언이 불을 지폈다. 이에 토트넘 구단은 공식 성명을 통해 "우리 선수 중 한 명이 인종차별을 당했다. 강경하게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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