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2년 전 국가대표팀에서 발탁된 젊은 센터백 이재익(22·알 라이안)이 부상, 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아쉽게 유럽에서 뜻을 펼치지 못했다.
지난 2019년 7월 강원 FC에서 카타르 알 라이안으로 이적한 이재익은 지난해 8월 벨기에 명문 로열 앤트워트에 한 시즌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전격입단했다.(본지 단독보도 <2020년 8월22일자>) '꿈의 무대' 유럽에 도전하기 위해 연봉삭감도 감수했으나, 10월께 스포츠 헤르니아 부상을 당한 이후로 시즌 내내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코로나로 인해 정상적인 치료도 받기 어려웠다고 한다. 상태가 어느정도 호전된 지난달 리저브 리그 출전을 노렸다. 리저브 리그는 1군에 진입하기 위한 필수코스. 하지만 코로나가 악화되면서 벨기에 리저브 리그 자체가 중단되는 악재를 만났다. 더 이상 도전을 이어나가기 어렵다고 판단한 이재익은 결국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먼저 구단에 조기 계약 종료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단과 원만히 갈라선 이재익은 지난 6일 귀국해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자가격리를 마치면 본격적인 스포츠 헤르니아 치료 및 개인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원소속팀 알 라이안은 국내에 머물다 올 여름 복귀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알 라이안과 계약기간은 내년까지다.
이재익은 지난 2019년 5~6월 폴란드에서 열린 2019년 FIFA U-20 월드컵을 통해 존재감을 알린 수비수다. 당시 정정용 현 서울 이랜드 감독의 팀에서 주전 센터백을 맡아 대한민국의 준우승을 뒷받침했다. 높이와 패스를 겸비한 왼발잡이 센터백이란 이유로 '제2의 김영권'으로 불리며 기대를 모았다.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도 가능성을 확인, 2019년 9월 A대표팀에 깜짝 발탁했다. 2018년 강원에서 프로 데뷔한 이재익은 두 번째 시즌 도중 알 라이안의 바이아웃 오퍼를 받고 중동 무대로 떠난 바 있다. 여전히 내년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U-23 자격으로 나설 수 있는 젊은 나이지만, 프로데뷔 후 현재까지 또래에 비해 충분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경기 출전을 목표로 보다 현실적인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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