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역시 잘하는 선수는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홈경기때 매일 낮 12시에 야구장으로 온다. 그런 그가 가장 먼저 만나는 선수는 다름아닌 팀 최고참 이용규다.
홍 감독은 "이용규가 1시에 혼자 나와 훈련을 하고 있더라"면서 "그런 모습들이 본인의 안좋은 것을 바꿀 수 있는 힘이지 않을까 한다"라고 했다.
이용규는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지난주까지 8경기서 24타수 2안타로 타율이 8푼3리에 그쳤다. 3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개막전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던 이용규는 4경기 동안 안타가 없었고 지난 9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4타수 1안타를 올렸지만 이후 또 2경기서 무안타에 그쳤다.
그랬던 그가 13일 고척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서는 9번타자로 나와 4타수 4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매일 낮에 일찍 나와 특타를 한 결과가 드디어 나온 것. 타율도 곧바로 2할1푼4리까지 끌어올렸다.
이용규는 14일 "빨리 내 것을 찾아야 하는데 내 성격상 연습밖에 없는 것 같아서 매일 일찍 나와서 특타를 했다"면서 "어제 좋은 결과가 나왔지만 한 경기로 만족할 게 아니라 꾸준해야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매일 낮에 일찍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 본인의 루틴. 하지만 그전엔 웨이트트레이닝 등 체력 위주의 훈련을 먼저했지만 지금은 타격 밸런스가 너무 좋지 않아 배팅량을 늘렸다고.
훈련 시간이 짧은 원정에선 숙소 방에서 스윙 연습을 하고 경기장에 나와서도 타이밍 잡는 스윙을 하면서 감각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부상으로 내려간 선수도 있지만 부진해서 2군으로 내려간 선수도 있었다. 이용규는 본인도 2군으로 갈 수 있을 정도의 부진을 했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더 팀에 미안함을 보였다.
이용규는 "임지열처럼 부상을 당하면 어쩔 수 없지만 허정협의 경우는 타격 컨디션 때문에 내려갔다. 내가 내려갈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너무 미안했다"면서 "그래서 간절함이 컸고 책임감도 더 생겼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용규는 "다른 분들은 '했던게 있으니 좋아지겠지'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렇지 않다"면서 "언제 좋아질지 모른다. 계속 안좋을 수도 있다. 내가 하기에 달려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좋은 컨디션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용규는 14일에도 오후 1시에 나와 혼자 특타의 시간을 가졌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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