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우연일까, 여론의 질타를 받은 사건 이후 '미래의 발롱도르 후보' 엘링 홀란(20·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미각'을 잃었다.
홀란은 지난 15일 맨시티와의 2020~2021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을 묶어 소속팀과 국가대표팀 일원으로 치른 7경기에서 침묵했다. 노르웨이 대표로 참가한 지난달 말 월드컵 예선 3연전에서 지브롤터, 터키, 몬테네그로전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팀에 돌아와 프랑크푸르트, 맨시티(2), 슈투트가르트전에서 골맛을 못 봤다.
홀란은 대중적 관심을 받기 이전인 2년전 잘츠부르크 시절 8경기 연속 무득점을 한 이래로 가장 오랜기간 득점하지 못하고 있다. 공교롭게 득점 침묵은 지난 3월 20일 쾰른전 이후부터 시작됐다. 쾰른 원정에서 멀티골 활약을 펼친 홀란은 무승부로 끝난 경기를 마치고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벗어 상대 선수에게 던지며 터널로 빠져나가 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현지에선 홀란이 하프타임에도 "뻑! 이런 게 정말 싫어"라고 고함쳤다고 보도했다. 자기가 득점을 하더라도 팀이 계속해서 못 이기는 상황에 대해 짜증을 부렸다는 거다. 쾰른전은 2대2 무승부로 끝났다. 그 이후 경기에 출전해 경기력적인 측면에선 나쁘지 않고 맨시티와의 8강 1차전에선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하지만 올시즌 컵포함 33골을 기록 중인 홀란이 홀란답지 않게 득점하지 못하면서 도르트문트는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리그 빅4와 더 멀어졌다.
홀란은 유니폼 투척사건뿐 아니라 이적설로 인해 지나치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8강 2차전을 앞둔 시점에 또 한번 홀란의 거취에 관해 입을 열며 모든 조명을 홀란에게 쏠리게끔 했다. 도르트문트에 남을 수도 있다고 했지만, 떠날지도 모른다는 말로 들렸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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