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가 시즌 첫 등판서 호투했다. 그러나 선발승은 놓쳤다.
한현희는 16일 수원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동안 3안타 2볼넷을 허용하고 3실점했다.
한현희는 3-1로 앞선 7회말 1사 1,2루에서 교체됐지만, 다음 투수 김선기가 볼넷과 적시타를 잇달아 맞고 역전을 허용해 한현희 실점은 3개로 늘었고 선발승도 물거품이 됐다.
한현희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오른손 검지 부상을 입었다. 약 한 달간의 재활을 마친 뒤 본격적인 피칭 연습에 들어간 한현희는 지난 10일 퓨처스리그 SSG 랜더스전에 등판해 5이닝을 4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고 1군 복귀 준비를 마쳤다.
경기 전 키움 홍원기 감독은 "투구수를 90개로 잡고 있는데 던지는 동안 스태미나를 확인하면서 보겠다"고 했다.
그러나 우려와 달리 한현희는 이닝을 순조롭게 끌고 나갔다. 1회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감까지 얻었다. 선두 배정대를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 김민혁을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 강백호를 131㎞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으로 각각 솎아냈다.
2회에는 2사후 황재균에게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를 내줬으나, 박경수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3회에는 장성우와 심우준을 모두 땅볼로 잡아 2사를 만든 뒤 배정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으나, 김민혁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한현희는 3-0으로 앞선 4회말 1점을 허용했다. 선두 강백호에게 146㎞ 직구를 높은 코스로 던지다 우중간 펜스 상단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조일로 알몬테와 문상철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1실점했다. 이어 5회는 9개의 공, 6회도 9개의 공으로 각각 삼자범퇴로 막았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는 선두 알몬테를 중견수 뜬공을 잡고 문상철에게 좌월 2루타,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무사 1,2루에서 김선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김선기가 대타 조용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에 몰린 뒤 장성우에게 좌중간 펜스를 때리는 2루타를 얻어맞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아 3-4로 전세가 뒤집어졌다. 한현희의 선발승 요건이 두 타자 만에 사라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한현희가 시즌 첫 등판서 눈부신 피칭을 펼치면서 키움은 로테이션 안정을 기할 수 있게 됐다.
수원=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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