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하나의 안타가 결승타였다. 로베르토 라모스가 아내가 지켜보는 앞에서 결정적 활약을 펼쳤다.
LG 트윈스 라모스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2번-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찬스는 첫 타석부터 찾아왔다. 0-0이던 1회말 홍창기의 출루로 만들어진 무사 2루 기회. 라모스는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아쉽게 2루 오버런 도중 태그 아웃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라모스의 타점이 마지막까지 LG의 결승 득점이 됐다.
"오늘 점수가 많이 나지 않는 어려운 경기였다"는 라모스는 "2명의 좋은 투수들이 선발로 나와 던졌고 특히 우리팀 켈리가 너무 잘 던졌다. 이어 나온 불펜 투수들도 너무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며 팀 승리에 기뻐했다. 1회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면 홈으로 불러들이는 것에만 집중한다. 한가지 공을 노리기 보다는 맞춰서 주자가 점수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주한 멕시코 대사관에서 결혼식을 올린 라모스는 이날도 아내와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활약했다. LG 구단은 이날 경기전 대표이사가 가족들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아내에게는 경기 도중 전광판 깜짝 이벤트로 꽃다발을 증정하기도 했다. 라모스는 "나와 와이프의 특별한 날에 구단에서 신경 써서 이벤트를 해줘서 정말 감사하다. 우리 가족에게는 또 하나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 부모님이 5주 정도 계셨는데 멕시코에 일이 있어 곧 귀국하신다. 특별한 날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고맙다.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함께 하고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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