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1-2로 한점 뒤진 상황, 무사 1,2루의 찬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대타를 쓰지 않았다. 김준태의 선구안을 믿었기 때문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9대3 역전승을 거뒀다.
허문회 감독의 신뢰가 빛을 발한 하루였다. 전날까지 타율 1할3푼(23타수 3안타). 좌타자의 이점, 타율과 1할 이상 차이나는 출루율의 장점에도 아쉬움은 어쩔 수 없었다. 1할대의 도루 저지율도 문제였다.
번트 사인도 나오지 않은 상황. 하지만 김준태는 삼성 투수 이승현으로부터 볼넷을 골라냈다. 이어진 김재유의 역전 3루타를 이끈 터닝포인트였다.
이어 8회말에는 삼성 영건 김윤수의 151㎞ 초구 직구를 통타, 그대로 오른쪽 담장을 넘는 120m 대형 홈런을 쏘아올렸다. 타구 속도가 무려 160.6㎞에 달하는 엄청난 한방이었다.
경기 후 김준태는 "이겨서 기분좋다. 집중해서 자신있게 쳤더니 홈런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순간의 흥분을 되새겼다.
"최근 이슈들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고 페이스 잃지 않는데 집중했다"며 그간의 마음 고생도 내비쳤다. 이어 "송구 보강해서 올 시즌 팬들께 좋은 모습 더 많이 보여드릴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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