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시 플릭 바이에른 뮌헨 감독(56)이 올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다고 '셀프발표'를 한 가운데, 현지에선 율리안 나겔스만 라이프치히 감독(33)을 바이에른의 차기 사령탑 후보 1순위로 올려놓고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독일 출신으로 지도자로는 어린 나이에 호펜하임과 라이프치히에서 굵직한 성과를 내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지난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을 밟은 그는 올시즌 라이프치히를 바이에른의 분데스리가 우승 대항마로 만들었다.
이에 따라 늘 최고만을 고집하는 '분데스리가 1강' 바이에른의 차기 사령탑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릭 감독이 17일 볼프스부르크전을 마치고 "올시즌 끝으로 팀을 떠나고 싶다"고 의사를 표명한 직후 나겔스만 감독의 이름이 언론에 더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바이에른이 일방적인 사퇴를 거부하는 뉘앙스를 풍긴 마당에 당장 바이에른 감독직이 공석이 된 것은 아니지만, 플릭 감독이 하산 살리하미지치 단장과 관계가 틀어진 건 공연한 사실이어서 팀을 떠나는 건 시간문제로 보인다.
결국 올 여름 바이에른은 새로운 지도자를 찾아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데, 그땐 나겔스만 감독에게 손을 내밀 수 있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나겔스만 감독은 이미 바이에른과 간접적으로 연결됐다. 올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에 합류하는 라이프치히 핵심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와 같은 에이전트를 뒀다. 이 때문에 우파메카노 협상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나겔스만의 향후 거취가 바이에른과 선수측 사이에서 논의됐을 거라고 독일 매체는 추정한다.
나겔스만 감독은 라이프치히와 2023년까지 계약돼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라이프치히는 당장 이번여름 나겔스만 감독을 떠나보낼 생각이 없다. 그래도 데려가려면 2000만 유로(한화 약 267억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천하의 바이에른이라도 선뜻 꺼내기 어려운 금액으로 보인다. 보상금이 바이에른 플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나겔스만 감독은 기자회견마다 바이에른 관련 질문을 받는다. 그럴때마다 "바이에른에 물어보라"고 답한다. 최근엔 "내가 바이에른에 대해 언급하는 건 레나 게르커(2006년 독일 넥스트 탑모델 우승자)와 헤어졌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 나는 그녀와 만난 적이 없다"고 영리하게 '탈압박'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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