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오늘 우리는 그렇게 한 것같다."
가레스 베일이 22일(한국시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토트넘의 사우스햄턴전 역전승 후 조제 무리뉴 감독의 전술을 슬쩍 디스하는 듯한 인터뷰를 해 영국 현지 언론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트넘은 이날 전반 30분 사우스햄턴 잉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5분 베일의 동점골에 이어 손흥민이 후반 종료 직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 직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무리뉴 경질 후 토트넘에 어떤 변화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베일은 "발이 더 앞쪽으로 향해야 한다. 우리는 공격하고 싶다. 우리는 빅팀이다. 좋은 선수들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우리는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는 피치 더 높은 위치에서 더 머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오늘 우리가 그렇게 한 것같다"고 주장했다.
이기고 비길 뻔한 경기에서 승점 20점을 놓치며 무리뉴 재임 내내 팬들의 비판을 받았던 리드를 지키기 위해 뒤로 무르는 수비적 경기에 대해 에둘러 비판하는 것처럼 읽혔다.
무리뉴 감독이 아끼던 해리 케인, 손흥민 등 팀 에이스들 대다수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한 데 반해 베일은 무리뉴 경질 후 어떤 메시지도 전하지 않았다. 지난해 레알마드리드에서 토트넘으로 임대 온 이후 부상에 시달렸지만 새해 시작과 함께 유로파리그, 리그 출전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줬던 베일은 유로파리그 탈락 후 또다시 자리를 잃었고 A매치 기간 웨일스 대표팀에서 "레알마드리드로 돌아갈 것"이라는 목소리를 낸 바 있다.
이날 동점골을 넣고 승리한 후 맨오브더매치로 선정된 베일은 "이것은 나에게도 중요하지만 팀에 있어 더 중요한 의미다. 클럽과 팬들에게 중요하다. 나만의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모든 이들이 나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한다. 하지만 그것은 진짜 나에 대한 것이 아니다. 나는 내 자신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 토트넘을 돕는 것만 생각하다. 그래서 승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전히 톱4 진입 기회는 남아 있고 마지막 순간까지 우리는 그 목표를 향해 싸울 것"이라며 강한 결의를 내비쳤다.
주중 사우스햄턴전을 앞두고 토트넘은 무리뉴 감독의 경질, 메이슨 감독대행의 부임과 함께 유럽슈퍼리그 참가 및 탈퇴 문제로 내내 시끄러웠다. 그러나 베일은 개의치 않았다. "선수로서 우리는 오직 새로온 감독이 적응하는 데만 집중했다. 슈퍼리그 문제는 내가 아는 한 이제 끝났다. 일어나지 않은 일이고 우리는 모두 잘 지내고 있다. 정상적으로 지내면 될 것같다"고 말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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