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JTBC 수목드라마 '로스쿨'에서 김명민 살인 혐의에 대해 김범과 류혜영이 극과 극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마치 어제의 동기가 오늘의 적이 된 듯한 상황이다.
지난 방송에서 서병주(안내상) 교수 살인 사건 피의자로 구속 수사를 받고 있는 양종훈(김명민)에 대해 한준휘(김범)와 강솔A(류혜영)는 정반대의 반응을 드러냈다. "교수님이 죽이셨어요?"라며 양종훈에게 의미심장한 물음을 던지며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한 한준휘와는 달리, "양교수님 수업 시간엔 악마이긴 해도, 살인마는 절대 아니지"라며 강솔A는 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이들의 행보는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로스쿨 살인사건 속에서도 학업에 집중하고 성적만을 걱정하는 로스쿨생들과의 그것과도 대비되면서 흥미로운 전개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한준휘의 증거 은닉 사실이 드러나 미스터리가 더욱 심화됐다. 사건 당일 서병주가 쓰고 있던 무테 안경의 코받침이 빠지자, 검은 안경테와 바꿔치기하고,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것. 이후 구속 수사를 받는 양종훈을 지켜보는 등 의뭉스러운 행보로 의문을 자아냈다. 더군다나 방송 말미, 파렴치한 흉악범 이만호(조재룡)에게 희귀 혈액형인 'Rh-O'형의 피를 "수혈하지 말라"며 생명이 위독한 양교수를 외면, 소름을 유발하기까지 했다. 만약 서병주의 재부검 결과, 사인이 바뀐다면 한준휘 역시 살인 혐의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2일 공개된 스틸 컷은 생사가 불투명해진 양교수의 소식을 전해 듣고 잔뜩 겁에 질린 강솔A와 그런 그녀 앞을 필사적으로 막는 한준휘를 담고 있어 또다시 호기심을 자극한다. 위기의 순간, 서로에게 선뜻 손을 내밀 정도로 돈독한 동기애를 과시했던 두 사람에게 아슬아슬한 기운이 감지됐기 때문. 한준휘는 어떤 사연 때문에 선한 리더십을 보였던 이전의 얼굴을 감추고 소름 돋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지, 강솔A는 이 혼란스러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무엇보다 양종훈의 반격대로 서병주 재부검 결과가 판을 뒤집을 수 있을지, 다양한 관전 포인트가 시청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이에 '로스쿨' 제작진은 "진술 거부를 철회하고 적극적으로 무죄를 주장하며 판을 뒤집으려다 생사가 불투명해진 양종훈과 그의 소식을 전해 들은 한준휘와 강솔A가 미묘하게 엇갈린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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