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야구 천재'의 활약은 계속된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오타니는 2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2 동점 상황이던 8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루이스 가르시아의 2구째를 타격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오타니의 홈런으로 리드를 되찾은 에인절스는 9회초 과거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브룩스 레일리를 상대로 추가점을 내면서 4대2로 승리했다. 오타니의 결승 홈런에 힘입은 에인절스는 최근 4연패를 가까스로 끊었다.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던 오타니는 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했지만, 유일한 안타가 결승 홈런이 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한 괴력의 오타니다. 25일 휴스턴전에서도 시즌 6호 홈런을 날렸던 오타니는 자신의 시즌 홈런 개수를 7개로 늘렸다. 넬슨 크루즈(미네소타) 에두아르도 에스코바(애리조나) J.D 마르티네즈(보스턴) 등과 함께 메이저리그 전체 홈런 순위 공동 1위에 등극했고, 아메리칸리그에서도 크루즈, 마르티네즈와 공동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오타니가 팀의 연패를 끊는 귀중한 홈런을 터뜨리자, 팀의 베테랑이자 '살아있는 전설'인 알버트 푸홀스가 경기 종료 후 오타니에게 다가가 허리를 숙이며 악수를 청하는 장면도 나왔다. 팀의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나 투타 맹활약을 펼치는 오타니에 대한 격려의 의미였다.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경기 종료 후 'MLB.com'은 "오타니가 클러치의 사나이라는 사실을 증명했다"면서 "오타니의 홈런은 에인절스를 승리로 이끌었을 뿐 아니라 신인 투수 크리스 로드리게스가 빅리그 첫승을 거둘 수 있도록 만들었다. 오타니의 홈런은 대단했다"고 보도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에인절스지만, 오타니의 출전 경기에 대한 관심은 뜨겁다. 오타니는 27일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릴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할 예정이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의 선발 투수 겸 선발 타자 출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가장 최근 등판이었던 21일 경기에서는 투수로만 등판했었다. 만약 투수 겸 타자로 출장하게 되면 올 시즌 두번째 '겸업' 출장이다. 2차례 등판에서 아직 선발승이 없는데다 최근 타격감이 좋은만큼 투타 동시 활약을 기대해볼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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