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래퍼 도끼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을 시작한다.
도끼는 2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컬처' 오피셜 뮤직비디오를 공개, 활동을 재개했다. 특이점은 이번 활동은 국내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 힙합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관계자에 따르면 도끼는 현재 국내 복귀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으며, 현지 소속사와의 조율을 통해 미국 시장 프로모션에 나설 계획이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인 래퍼라는 정체성을 버린 것은 아니다. 태극기 문양이 박힌 신발, '컬처'라는 한글 제목, 방송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던 슈퍼카 등은 여전한 스웨그를 느끼게 한다. 신곡 '컬처' 노래 자체도 영어 가사와 함께 '옳고 그름 따지는 놈들 대부분 삽질' '제대로 뱉으시죠' 라는 등의 한국어 가사를 더해 미국으로 건너간 뒤 여러 잡음 속에서 느꼈던 도끼의 심경을 대변한다.
도끼는 2019년 10월 미국 귀금속 업체 A사로부터 물품 대금 미납 혐의로 피소당했다. A사는 도끼의 당시 소속사였던 일리네어레코즈가 2018년 9월 25일 총 7가지 품목의 귀금속을 공연사용 목적으로 구매한 뒤 물품을 모두 수령했지만 잔금 4000여만원을 변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일리네어레코즈는 A사가 허위주장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도끼는 2018년 11월부터 대표직과 지분을 정리하기 시작해 소유주가 아닌 소속 아티스트가 됐고 재산은 소속사에서 관리하게 됐다. 그런데 한국에서의 수입을 이용해 미국에서의 빚을 갚으면 횡령행위로 한국법을 위반하게 되므로 미국 수익 정산 이후까지 변제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는 것. 미국 수입이 생긴 뒤에는 변제를 시작했지만 A사가 캘리포니아 주의 법을 어긴 변제 요구라는 정황이 드러났고, 어떠한 불법행위에도 연관되지 않고자 정확한 변제액이 담긴 영수증을 요구했으나 A사가 그를 무시하고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도끼는 일부 보석은 구매한 것이 맞지만 나머지는 협찬을 받았다고 해명했으나, A사는 도끼와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내용을 공개하는 초강수를 뒀고,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에 나섰다.
1심에서 법원은 도끼에게 미납된 대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으나 도끼 측은 항소했다. 재판부는 원고의 청구를 기각하고 소송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판결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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