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작년과 올해의 차이가 확실하죠."
인천 유나이티드에 늘 따라붙는 수식어는 '잔류왕'이었다. 시즌 내내 고전하며 강등 위기에 처했다가 마지막 순간 극적으로 K리그1에 남는 행보를 여러 번 보여줬기 때문이다. 시즌 초반에 극히 부진하다가 중후반 이후 뒤늦게 시동이 걸리는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뭔가 좀 다른 분위기가 감지된다. 늦게 걸리던 '시동'이 좀 더 빨리 걸린 분위기다.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행진으로 최하위권 탈출에 성공했다. 지난 2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12분에 터진 김도혁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인천은 최근 3경기 연속 무패(승-무-승) 행진을 이어가며 강원을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특히 울산 현대-강원 등 상위권 팀을 상대로 2경기 연속 클린시트를 기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인천 조성환 감독 역시 이런 점에 대해 "지난 겨울부터 스리백 전술 훈련을 철저히 했는데, 선수들의 이해도가 높아진 것 같다"며 팀의 상승세 원동력을 분석했다.
그러나 인천의 이런 상승세의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선수들 간의 호흡과 조직력이 그 어느 때보다 나아진 것이다. 선수들 스스로가 느끼고 있었다. 강원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김도혁이 냉정히 분석했다. "사실 냉정히 볼 때 우리의 실력이 지난 시즌에 비해 크게 바뀐 것 같지는 않아요"라며 강원전 승리 후 입을 열었다.
김도혁이 분석한 인천 상승세의 진짜 이유는 선수들 간의 호흡이 이전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이다. 그는 "시즌 초반 2연패를 한 뒤부터 선수들끼리 미팅을 자주 갖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코치님이 큰 틀에서 전술을 정해주면, 세세하게 어떻게 할 지에 관해 운동 전후에 자체적으로 미팅을 자주 갖는 편이다. 그게 바로 작년과 올해의 차이인 것 같다"면서 "나나 오재석이 미팅을 주도하는데, 고참 선배님들도 이런 요청을 흔쾌히 받아주신 덕분에 소통이 잘 되고 있다. 그런 이유로 올해 인천이 달라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서로간의 진솔한 대화와 커뮤니케이션이 인천 변화의 원동력이었다는 설명. 이러한 인천의 변화는 K리그1 중하위권 판도 변화의 시발점이 될 전망이다. 과연 인천이 어디까지 올라갈 지 주목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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