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4세의 젊은 감독. 프랜차이즈 스타 한선수(36)보다도 두살 어린 새 감독이 V리그에 어떤 센세이션을 일으키게 될까.
대한항공 점보스는 4일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의 후임으로 핀란드 출신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이날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1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도중 화상 인터뷰로 깜짝 등장했다. 최근 4년간 일본리그 나고야 울프독스에서 사령탑을 지낸 끝에 대한항공의 지휘봉을 잡았다. 지난 시즌 나고야로 이적한 윤봉우(42)를 지도하기도 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현재 핀란드에 머물고 있다. 그는 "대한항공에 합류하게 돼 기쁘다"는 첫 인사를 건넸다. "4년간 일본에서 좋은 경험을 했다. 한국 배구에 대해서는 윤봉우에게 많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국제 배구계와 거리를 두고 있는 한국에는 아직 미지의 이름에 가깝다. 게다가 틸리카이넨 감독이 부임할 팀은 '디펜딩챔피언' 대한항공이다.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는 입장.
그는 "에너지와 열정이 넘치는 감독"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뒤 "다양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한국 가서 선수단과 만나기 전에 너무 많은 것을 공개하고 싶진 않다"며 웃었다.
또 "대한항공의 우승을 먼저 축하한다. 우리 팀을 앞으로도 더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모든 팀이 발전해서 다음 시즌 더 좋은 쇼를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시즌을 함께 했던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와 결별을 택했다. 이날 드래프트에서는 호주 출신 2m 라이트 공격수 링컨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링컨 윌리엄스는 "난 강한 서브와 공격력, 파이팅을 지닌 선수다. 디펜딩챔피언이란 부담감이 있지만, 난 지난 시즌에도 프랑스리그 우승팀에서 뛰었다"면서 "다가오는 시즌이 매우 기대된다. 무척 기분좋다"고 강조했다.
청담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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